SKT, 3Q 영업익 990% 증가 예상…KT도 팸토셀 해킹 여파 점차 벗어나

이통사들이 올해 해킹 여파를 온전히 벗어나 정상화 궤도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3700억원 규모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2025년 1분기 1조5000억원을 넘었으나 SK텔레콤의 해킹이슈로 지난해 3분기에는 8000억원에 못 미쳤다. 하지만 빠르게 회복하며 올해 1분기 1조3000억원, 2분기 1조5000억원을 초과해, 이미 해킹 사고 이전 실적을 넘어셨다. 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5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78,700원 ▼3,200 -3.91%)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0%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액은 4조4460억원으로 12% 늘고, 당기순이익은 3550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해지 고객 위약금 면제, 통신요금 할인 및 멤버십 혜택, 전 고객 유심칩 교체 등에 막대한 비용을 쓰면서 영업이익이 90% 급감해 48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99억원으로 25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1년간 다양한 혜택과 신뢰 회복 활동으로 예상보다 빨리 실적을 회복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무선부문 매출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전망이다.
KT(50,000원 ▲100 +0.2%)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4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3% 증가해 이익 감소세가 멈출 것으로 보인다. 팸토셀 해킹 사고 이후 진행한 고객보답 프로그램과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2% 감소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14,800원 ▲100 +0.68%)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조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희망퇴직 여파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이 크다. 매출액은 3조930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할 전망이다.
이통3사를 둘러쌌던 해킹 리스크가 걷히면서 남은 4분기와 내년에는 더 큰 도약이 예상된다. 연말 예정된 5G SA(단독모드) 도입과, 내년 본격화할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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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AI DC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인 호라이즌과 하이퍼까지 생겨나 실적 성장 기대감을 키운다. SKT는 내년 하반기 100㎿ 규모로 울산 AIDC를 출범하고 이를 총 1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AIDC 매출액이 전년 반기 대비 91% 증가한 2676억원에 달했는데, 앞으로 AIDC 매출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도 현재 165㎿ 규모인 AIDC 규모를 2030년까지 400㎿ 규모로 확대한다. 내년엔 평촌 2센터 가동률 확대, 파주 1동 오픈이 예정돼 있다. KT 역시 내년 부천, 2028년 개봉, 군산, 용인 등에 DC를 확보하고 향후 5년간 1GW 규모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연말부터 이통3사가 모두 5G SA(단독) 모드를 도입하면 좀더 높은 요금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도 실적 기대요인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품질 차이에 따른 요금 차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5G SA(단독) 서비스에 높은 요금 적용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 "피지컬 AI 성공을 위해 AI 기지국 보급 확산 및 5G·6G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도 통신업종 전체의 매력을 키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