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공급망 병목, 함께 풀자"

"AI 인프라 공급망 병목, 함께 풀자"

박건희 기자
2026.10.3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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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프런티어 콘퍼런스
"칩·네트워크 장비 등 조달 지연, 현장 피로감 커져… 전력수급 한계·공공데이터 개방, 힘 합쳐 해결해야"

윤현집 베스핀글로벌 실장(오른쪽)이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6'의 오픈스테이지 '2026 AI 인프라 프런티어 콘퍼런스-AIF 발족식 및 특별대담 '에서 AI 인프라산업의 과제와 AIF 역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현집 베스핀글로벌 실장(오른쪽)이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6'의 오픈스테이지 '2026 AI 인프라 프런티어 콘퍼런스-AIF 발족식 및 특별대담 '에서 AI 인프라산업의 과제와 AIF 역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AI(인공지능) 인프라는 혼자 만들 수 없다."

한국 AI 인프라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첫 플랫폼 'AI 인프라 프런티어'(AIF)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AI 인프라 프런티어 콘퍼런스'에서 공식출범했다.

출범식과 함께 열린 특별대담에서 좌장을 맡은 윤석빈 서강대 AI·SW대학원 특임교수(트러스트커넥터 대표)는 "AI 인프라는 수요자, 공급자, 투자자, 정책담당자가 힘을 합쳐 최적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여러 이해관계자가 만나 서로의 언어로 소통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출범취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AIF 출범을 계기로 AI 인프라시장의 병목을 빠르게 해소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손진호 휴버텍 대표는 국내 AIDC(AI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병목을 일으키는 대표적 문제점으로 △HW(하드웨어) 조달지연(공급망 병목) △입지 및 전력의 한계를 꼽았다.

손 대표는 "국내 AI 인프라 투자는 매년 20~30% 늘어나는데 메모리 및 핵심칩 공급망의 병목이 심각하다"며 "네트워크 장비는 발주 후 최소 6개월 이상, 서버는 6개월에서 최대 1년 가까이 납기가 지연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공급 사이클이 길어지며 현장에서 느끼는 피로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어 "아직 AIDC 시장은 30~40㎿(메가와트)급 하이퍼스케일이 주류인데 수도권은 전력수급 및 인허가 한계로 인해 추가확장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지방분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등을 접목한 에너지 보강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현집 베스핀글로벌 실장은 '공공데이터의 순환부족'을 병목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윤 실장은 "데이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AI 에이전트 개발비용의 10배 이상"이라며 우선 공공데이터가 신속하게 민간에 개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수년째 공공데이터 개방률을 높인다곤 하지만 여전히 문서로만 남은 공공데이터가 많다"며 "부처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오픈데이터의 병목이 풀려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고 짚었다.

AI 인프라의 수요-공급 격차가 상당하다며 현장수요를 인지하고 규제를 개선해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도 했다. 손 대표는 "미국은 AIDC 기획부터 준공까지 물리적으로 약 2년 걸리는 데 비해 한국은 4~5년 소요된다고 한다"며 "인허가 과정과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실장은 "국내 모든 기업이 '소버린기업'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게 현장경험에서 얻은 결론"이라고 했다. 빅테크(대형 IT기업)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자체 인프라와 프레임워크를 구비하려는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개개인까지 독립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러야 진정한 의미의 소버린 AI"라며 "한국이 보유한 탄탄한 제조업 등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AI 인프라시장에서 발생하는 간극과 병목을 최소화해야 산업계 1등 국가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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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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