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보상안 덕분?' 티빙 깔아서 쓴 사용자, 역대 최대

"해킹 보상안 덕분?' 티빙 깔아서 쓴 사용자, 역대 최대

김소연 기자
입력 2026.11.05 16:39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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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활성 기기수와 이용자 수 추이/그래픽=이지혜
티빙 활성 기기수와 이용자 수 추이/그래픽=이지혜

국내 토종 OTT(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티빙이 해킹 사고를 계기로 오히려 이용자 숫자와 설치 기기 수가 모두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해킹 사고에 따른 보상안 신청과 사용 모두 앱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웨이브 역시 티빙에서 제공한 1개월 무료 이용권 효과로 반사이익을 봤다.

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10월 활성기기 숫자는 약 1930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보상 프로그램이 시작된 9월(약 1900만대) 대비로도 30만대가 더 증가했고, 1년 전인 지난해 10월(약 1580만대)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활성기기 숫자는 모바일 앱이 설치돼 구동된 총 기기 숫자를 의미한다.

티빙의 10월 MAU(월간활성이용자수)도 947만5361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OTT 중 넷플릭스(1576만명)에 이어 사용자 수 2위로, 3위인 쿠팡플레이(약 868만명)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티빙과 합병 수순을 밟고 있는 웨이브도 반사이익을 봤다. 티빙의 해킹 보상 패키지에 웨이브 1개월 이용권이 포함되면서다. 이에 웨이브는 지난 10월 앱 신규 설치건수가 약 29만건으로, 집계가 시작된 2023년 1월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티빙 로고
티빙 로고

앞서 티빙은 지난 6월 신원 미상의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아 티빙 모든 이용자인 3954만개 계정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고에 사과하면서 고객에게 보상 패키지를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해킹·피싱 안심보험을 1년간 제공하고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를 제공했다. 또 웨이브 1개월 이용권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쿠폰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보상 패키지는 개인이 직접 앱에서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티빙 측은 당초 9월 한달 간만 신청을 받으려고 했으나, 신청인이 예상보다 적다는 지적에 10월 한달 추가 신청을 받았다. 10월 신청자들은 CGV 콤보 쿠폰 대신 웨이브 1개월권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티빙 보상 패키지로 인해 티빙과 웨이브 이용자가 동시에 늘면서 두 OTT를 합산한 국내 토종 OTT MAU는 10월 기준 약 1117만명으로, 1위인 넷플릭스(1576만명)와의 격차가 400만명 수준으로 좁혀졌다. 10월 두 앱을 합한 신규 설치건수는 76만여건으로 전체 엔터테인먼트 업종 내에서 1위다.

다만 이용자 증가 효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늘어난 가입자들이 보상 패키지만 누리고 다시 빠져나가지 않도록 신규 콘텐츠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지적이다.

한편 티빙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연결 매출액 1205억원,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3분기에는 9월 보상 패키지 비용이 일부 반영됐다. 피해 보상 비용은 4분기에 모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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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미디어과학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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