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IPO 간담회 개최
항암제 안 듣는 원인 찾아 "공격"
설립 3년만 日 오노에 기술이전
ADC·이중항체 등 사업 다각화

항암제는 빠르게 발전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돕는 면역항암제는 암이 면역체계를 회피하거나, 억제하는 환경을 만들면 치료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약을 써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불응성' 문제는 치료 환자의 70~90%가 겪는 흔한 현상이다.
2021년 설립한 넥스아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온 신약 개발 기업이다.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하는 항체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윤경완 넥스아이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넥스아이의 경쟁력은 통합 신약 개발 플랫폼 '넥소라(NEXORA)'에 있다"며 "항암제에 반응하는 반응암과 불응암을 구분해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 인자를 종양미세환경·암 표면에서 찾고, 이를 제어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넥스아이는 넥소라를 통해 불응암 모델(세포주) 52종을 확보하고 신약 표적 발굴과 약물 효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에 대표 신약 후보물질 'NXI-101'을 면역항암제 '옵디보' 개발사로 알려진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이전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오노약품공업은 현재 고형암을 대상으로 15개 기관에서 NXI-101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장암·간세포암 등을 타깃하는 후속 신약 'NXI-201'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세포암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데 이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차세대 이중항체 '이보네시맙'과 인간화 마우스 모델을 통한 비교 연구 결과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병용 투여 시 약 2배 높은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윤 대표는 "불응암의 원인 타깃을 발굴할 때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도 함께 찾는다"며 "특정 바이오마커를 보고 약효가 더 잘 나타나는지 확인하면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마커가 확립된 약물을 개발하는 넥소라 플랫폼의 강점이 빠른 개발과 글로벌 기술 이전 시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넥스아이는 NXI-101 등 항체 신약 4종과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 3종 등 총 7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장암·위암을 겨냥한 'NXI-S301', 난소암·췌장암을 타깃하는 'NXI-S160' 등 ADC와 함께 이중항체 'NXI-M501'를 개발하며 사업화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넥스아이는 2030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973억1000만원으로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1만500~1만3000원) 기준 기업가치는 4850억~6005억원으로 바이오텍(바이오 기술기업)으로는 대어급 공모주로 볼 수 있다. 윤 대표는 "항체 신약 NXI-201와 ADC인 NXI-S301를 필두로 2030년까지 매년 기술이전 1~2건을 이루는 것이 목표"며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신약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