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파장, 글로벌 금리 뛴다…美·유럽·日 9월 도미노 인상 나서나

잭슨홀 파장, 글로벌 금리 뛴다…美·유럽·日 9월 도미노 인상 나서나

윤세미 기자
2026.08.31 18:1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이란발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중앙은행(BOJ) 등이 각각 9월 금리결정 회의를 예고한 가운데 이들이 금리를 동반인상하면 증시와 국채시장 등에 파장이 예상된다.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AFPBBNews=뉴스1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AFPBBNews=뉴스1

글로벌 동시 긴축설에 기름을 부은 것은 케빈 워시 미 연준의장의 발언이다. 워시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물가 안정을 이루는 것이 변명의 여지 없는 연준의 책무이자 소명"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강력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대폭 높여 잡았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행 3.5~3.75%인 미국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종전 30%대에서 60%까지 끌어올렸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달여 만의 최고치인 4.3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금리 전망 수정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당초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워시 의장의 연설이 끝난 뒤 나온 28일 보고서에서는 9월과 12월에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4일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지표,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9월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보도했다. "이란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3%에 근접한 데다 경제도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여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게 ECB의 판단"이라는 전언이다. 이렇게 되면 유로존 예금금리는 현행 2.25%에서 2.5%로 올라간다.

일본도 추가 엔저를 막기 위해 9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치인 1%로 끌어올렸으나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금리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미·일 공조로 외환시장에 개입했음에도 엔화가치가 다시 하락(환율상승), 금리상승 압력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1일 오전 시장에서 보는 일본은행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8%다.

엔저 억제를 위해 일본과 함께 시장에 개입했던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통해 엔화 가치를 지지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발신해왔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8.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한민아 수습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8.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한민아 수습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윤세미 기자

깊고 멀리 보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