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2차로, 하루 최대 차량 300대 통과 가능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국경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자동차다리 개통식을 7일(현지시간) 개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군사·경제적 밀착을 강화해 온 양국이 국경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며 협력의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통식에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화상으로 참석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개통식 연설에서 "(양국의) 국경을 넘는 교통 인프라 확대가 무역·경제·과학·기술·문화 협력의 추가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다리 개통으로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양국의 발전 촉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다리가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동서 국제 교통 회랑'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박 총리는 "북한과 러시아 양국 지도자의 탁월한 선견지명과 전략적 지도력으로 체결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기반으로 모든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교류와 장기 협력사업이 적극적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두만강 자동차다리 건설 프로젝트는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담에서 체결됐고, 지난해 4월 미슈스틴 총리와 박 총리가 착공식을 했다. 다리의 이름은 1946년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을 향한 수류탄을 막아 북한 노동당의 영웅이 된 소련군 장교인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
두만강 자동차다리는 왕복 2차로로, 교량 연결 구간을 포함한 다리 전체 길이는 약 5km이고, 교량 본체 길이는 약 1km이다. 러시아 하산역 부근에 설치된 자동차다리 통행용 국경검문소는 10차선 규모로 지어졌다. 미슈스틴 총리와 러시아 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다리는 화물·여객 운송량 증가 전망을 반영해 설계돼 하루 최대 300대 차량·2300명 이상의 사람이 통과할 수 있고, 향후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한편 두만강 자동차다리는 1959년 개통한 기존 철도교인 '우정의 다리' 인근에 건설됐다. 우정의 다리를 통해 양국 간 철도 운송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존 시설만으로는 증가하는 운송 수요를 맞출 수 없어 자동차다리를 추가 건설했다는 것이 러시아 정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