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바이백 60억弗로 확대… 시장 실망감에 금리 되레 상승

美국채 바이백 60억弗로 확대… 시장 실망감에 금리 되레 상승

권성희 기자, 유효송 기자
2026.09.11 04: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효과 제한적·시장개입 등 우려
美·中 10년물 격차 역대 최대

미국 재무부가 9일(현지시간) 회당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대 60억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바이백 규모가 100억달러 안팎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한 시장은 실망하며 이날 국채수익률은 한때 상승했다.

재무부는 앞으로 실시할 국채 바이백 규모가 회당 최소 40억달러~최대 6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8월19일 회당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대 40억달러로 기존 대비 2배 확대한다고 발표한 데서 다시 늘린 것이다.

국채 바이백의 원래 취지는 발행된 지 오래돼 유동성이 떨어진 10~30년 만기 국채를 재무부가 사들여 장기 국채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반면 최근엔 국채수익률 상승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852%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10일 오후 4시 현재 4.833%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같은 시간 5.27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앞서 5.307%까지 오르며 시장에서 중요한 기준선으로 여기는 5.3%를 넘어섰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올들어 추이/그래픽=윤선정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올들어 추이/그래픽=윤선정

PGIM크레디트의 최고투자전략가이자 글로벌채권책임자인 로버트 팁은 CNBC에 "재무부가 당초 국채 바이백 규모를 4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했을 때 시장은 60억~100억달러를 기대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발표한 규모는 시장이 기대한 범위의 하단 수준으로 결과적으로 시장은 장기 국채를 매도하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거대한 미국 국채시장에서 국채 바이백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지적, 이번 조치가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시장개입이란 비판 등이다.

헤지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다 현재 뒤케인패밀리오피스를 이끄는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재무부가 특정 가격을 방어한다고 시장이 믿게 되면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때마다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는 상황이 되고 재무부는 그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계속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드러켄밀러는 과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멘토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10년물 국채금리 격차가 3.17%포인트까지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23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반면 같은 만기의 중국 국채금리는 1.68%를 기록했다. 만수르 모히우딘 뱅크오브싱가포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본이 중국에서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면서도 서구권의 부채부담을 고려하면 중국의 자본유출 압박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유효송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