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분리독립 추진 주민투표 부결…독립 반대 77%

캐나다 앨버타주, 분리독립 추진 주민투표 부결…독립 반대 77%

정혜인 기자
2026.10.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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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앨버타주의 캐나다 잔류 지지자들이 앨버타주 분리 독립 추진 주민투표 초기 개표 결과가 화면에 표시되기 시작하자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앨버타주의 캐나다 잔류 지지자들이 앨버타주 분리 독립 추진 주민투표 초기 개표 결과가 화면에 표시되기 시작하자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캐나다 앨버타주의 분리독립을 결정할 주민투표 추진안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사실상 부결됐다.

20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은 "개표가 약 3분의1 진행된 상황에서 앨버타주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주민이 약 77%에 달했다"며 앨버타주 잔류 지지 진영의 승리를 예측했다. 분리독립 절차 돌입에 찬성한 주민은 23%에 불과했다.

캐나다의 최대 석유 생산지인 앨버타주는 전날 분리독립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앨버타주 주민들은 이번 투표에서 주 정부가 캐나다로부터 분리독립에 관한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지 아니면 캐나다의 주로 남아야 하는지를 선택했다.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지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앨버타 주민들은 통합된 캐나다 내에서 더 강력한 앨버타를 선택했다"며 예측 결과를 환영했다. 앨버타주 잔류 지지 단체인 '포에버 캐나디안'의 토머스 루카슈크 대표는 "캐나다인들의 열정과 결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결 전망을 반겼다. 반면 분리독립 운동 주도 단체인 '앨버타 번영 프로젝트'의 제프리 래스는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앨버타주 독립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앨버타주는 캐나 석유 매장량의 98%가 몰린 지역으로 캐나다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그간 앨버타주 내에서는 연방정부의 탄소세와 환경규제, 에너지 전환 정책 등이 지역 경제의 핵심인 석유 산업을 위축시킨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고, 이는 앨버타주 분리독립 움직임으로 번졌다.

AFP통신은 이번 결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온 분리주의 세력의 결정적인 패배"라고 평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앨버타주를 미국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표현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앨버타주의 분리독립을 주장했다. AFP에 따르면 앨버타주 분리주의 지도자들은 미 국무부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과 회동하고, 공화당 정치 전략가들로부터 조언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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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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