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대 유권자 63% "트럼프에 반대하려 투표"

美 20대 유권자 63% "트럼프에 반대하려 투표"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10.2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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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Z세대(18~29세) 유권자 3명 중 2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표소로 향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강한 반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2024년 대선 당시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젊은층 표심이 다시 민주당 진영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다.

하버드대 조사 "트럼프 반대 투표 63%"…국정 방향 '낙제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펜들턴의 클렘슨대학교에서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펜들턴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펜들턴의 클렘슨대학교에서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펜들턴 로이터=뉴스1)

22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보도한 하버드 케네디스쿨 정치연구소(IOP) 산하 하버드여론프로젝트(HPOP)의 제53회 청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의 63%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거셌다. 응답자의 77%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비판 기류는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나타났다. 20대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운용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투표 참여 의지 면에서도 민주당 지지층(50%)이 공화당 지지층(34%)을 크게 앞질렀다.

청년층이 체감하는 미래 불안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9%에 그쳐 역대 하버드 청년 여론조사 중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62%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재정적 위협 요인으로 △물가 상승 및 생활비 부담(79%) △거대 기업의 독점력(68%) △무역 전쟁(68%) 등을 꼽았다.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27%)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25%)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미국의 미래에 대해 희망보다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69%)이 희망적(26%)이라는 답변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NYT 여론조사서도 민주당 지지율 70% 회복…2008년 오바마 때 수준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조사 결과 18~29세 유권자의 70%가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우세 성향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대선 직전 조사 때보다 15%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열풍을 일으켰던 2008년 대선 당시의 청년층 지지율과 유사한 수준이다.

NYT는 "2024년 대선 당시 젊은층의 민주당 지지율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들이 민주당으로 대거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때 20대의 좌클릭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30~44세 유권자층과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데 그쳤다. 45~64세는 변동이 없었다.

20대 유권자가 평가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16%에 그쳤다. 응답자의 94%가 현재 경제 상황을 부정적(좋지 않거나 그저 그렇다)으로 평가했고 86%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반대했다.

대외 정책 중 이란전에 대한 반대 여론도 87%에 달했다.

NYT는 "청년층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지만 접전 지역에서는 이들의 지지율과 투표율의 미세한 변화만으로도 전체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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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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