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도 기술주 매도…AI·반도체 불안 지속[뉴욕마감]

유가 급락에도 기술주 매도…AI·반도체 불안 지속[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11.0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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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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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가 전장보다 38.67포인트(0.51%) 하락한 7541.4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72.68포인트(1.07%) 내린 2만5164.3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67포인트(0.41%) 오른 5만1983.98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이날도 시장을 끌어내렸다. 오라클이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보통주와 회사채로 각각 100억달러씩, 총 20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주가가 8.8% 하락했다. 반도체주에서도 마이크론테크놀러지(-5.80%), AMD(-7.52%), 인텔(-8.83%), Arm(-4.57%) 등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앤트로픽이 이날 공개한 실적을 두고도 성장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3분기 매출이 170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12배를 웃돌았지만 구매 약정과 리스 계약에 따른 총지출 약정이 895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장 지급할 비용은 아니지만 향후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로 크게 내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6% 하락한 배럴당 104.7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3% 떨어진 96.46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며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최고지도자로부터 대화를 통한 위기 해결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미국 장기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896%를 기록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4bp 내린 5.268%로 떨어졌다.

다만 단기 국채 금리는 이날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가 4.583%로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는 12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단기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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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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