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디스플레이 결함을 인정하면서도 문제가 발생한 제품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출시 이후 품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존 터너스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디스플레이 문제로 반품된 아이폰 듀오는 전체 제품 중 극히 일부"라며 "해당 제품들을 교체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반품 비율이나 결함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터너스 CEO는 아이폰 듀오의 공급 부족 상황도 인정했다. 그는 "현재 아이폰 듀오는 공급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생산량 확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언제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폰으로 지난달 23일 출시됐다.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부터 시작한다. 출시 직후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면 중앙 접힘 부위를 따라 균열이 발생하거나 흰색 선이 나타나는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결함 원인으로는 애플이 자체 설계한 힌지(경첩) 구조가 지목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터너스 CEO는 기존 폴더블폰에 대해 "싸구려 같고 조잡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경쟁 제품의 완성도를 비판하며 애플의 첫 폴더블폰을 선보였지만 정작 아이폰 듀오에서도 디스플레이 결함이 발생하면서 품질 논란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한편 애플은 이날 발표한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1145억달러, 영업이익 35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아이폰 매출은 575억8000만달러로 17% 증가해 9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다만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아이폰18과 아이폰 에어2의 부재, 아이폰18 프로의 제한적인 변화, 아이폰 듀오의 공급 부족 등을 거론하며 연말 성수기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