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대상, 12월 31일 퇴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등 4개국 직원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받는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면서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감원 조치를 시행한다.
MS는 이날 미국, 캐나다, 인도, 영국의 부사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약 6만 명으로 파악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MS 전체 직원 22만3000명의 약 27%에 해당한다. MS는 이번 프로그램이 자격을 갖춘 직원에게 재정 지원과 경력 개발 자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대상 직원에게는 희망 퇴직 세부 내용이 담긴 이메일 링크가 발송된다.
직원들은 12월 초까지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참여자는 12월 31일 퇴사한다. 마케팅·영업·엔지니어링 일부 팀은 이번 제안에서 제외됐다. 지난 7월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시니어 디렉터급 이하가 대상이었으나 이번에는 부사장급까지 확대됐다. 관계자는 MS가 이번에는 목표 인원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이미 콜먼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희망 퇴직 제안은 변화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직원들에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고 가능한 한 직원들이 자신의 다음 단계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시행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S는 지난 4월 미국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약 8600명에게 처음으로 희망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대상자의 30% 이상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프로그램의 수락률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MS는 지난 7월 48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초에는 엑스박스(Xbox) 사업부에서 32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AI 투자 부담이 있다. MS는 AI 컴퓨팅 수요 급증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려 왔다. 지난 7월에는 7~9월 분기 자본지출이 5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MS는 AI를 활용한 내부 효율화와 사업 모델 전환도 병행하고 있다. MS는 자사 개발자·영업·공급망 부문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