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속도조절 나서면 中도 타격…"성장 동력 흔들릴 수도"

美 AI 속도조절 나서면 中도 타격…"성장 동력 흔들릴 수도"

유효송 기자
입력 2026.11.06 14:28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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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미국 AI 투자 둔화하면 중국 수출에 심각한 역풍"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으로 의회 주도권이 바뀌면서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속도가 둔화할 경우 중국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수출 증가를 이끌어온 반도체와 컴퓨터 등 AI 관련 부품 수요가 줄어들면 경제 성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일 미국의 AI 산업 확장세가 둔화하면 중국이 "심각한 경제적 역풍(severe economic headwinds)"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수요가 약해지면 중국 수출을 떠받치는 AI 관련 부품에서 공급 과잉이 발생해 AI 중심의 중국 성장 모델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시아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AI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터 장비에 수천억달러가 투입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투자와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경제에서 수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순수출은 올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의 약 40%를 기여했다.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 증가세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쓰이는 전자제품 등 첨단기술 제품이 주도했다. 올해 1~9월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분 가운데 반도체와 컴퓨터가 차지한 비중도 40%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기술 제품 수출 급증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와 기타 AI 하드웨어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중국 수출업체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의 AI 산업 성장세가 둔화하면 AI 모델 역량 측면에서 미국이 중국에 앞서 있는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수출 둔화는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 압박을 키울 수 있다.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수출과 투자에 의존하는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를 확대해야 한다고 꾸준히 촉구해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 정부가 내수 소비 지원을 강화하고 과도한 산업 생산능력을 억제해 성장 구조를 재균형화해야 할 시급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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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유효송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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