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대구 총회 성공에 힘 보탤 것"

"WEC 대구 총회 성공에 힘 보탤 것"

대담=유승호부장, 정리=김창익기자
2008.11.21 08:49

[머투초대석]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WEC 총회는 에너지 분야의 세계 올림픽"

"2013년 총회 대구 유치는 녹색성장에 기회"

"조직위원장은 에너지 전문가 바람직"

"3년이라는 기회가 더 주어졌으니, WEC 대구총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는데 온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아시아ㆍ태평양지역 부회장으로 2013년 WEC 세계에너지총회를 대구에 유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에게 지난 14일 낭보가 날아들었다.

WEC 아ㆍ태지역 연락담당관에게 김 회장이 WEC 아ㆍ태지역 부회장에 연임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

2007년 WEC 로마총회에서 2013년 WEC 총회 유치전 참여를 처음 공식화한 이래 대구총회 유치에 발벗고 나섰던 김 회장은 WEC 총회의 전도사로 통한다.

그런 그에게 WEC 부회장직 연임은 대구총회의 유치 성공에 이어 총회 개최를 위한 실무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인사동 초입에 자리한 그룹 사옥 12층 회장실에서 김 회장을 만나 WEC 총회를 유치하기까지 이야기와 앞으로 포부를 들어봤다.

―WEC 부회장 연임 축하드립니다. 2005년 WEC 아ㆍ태지역 부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WEC 총회를 대구에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셨습니다. WEC 세계에너지총회를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

▶쉽게 말해 에너지분야의 올림픽입니다. 세계 100여개국 3000~5000여명의 에너지 관련 전문가가 모여 3년마다 여는 에너지 종합행사입니다. 총회에서는 에너지 현황 발표 및 공동 대응방안 논의에서 대규모 에너지전시회와 산업시찰까지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이슈가 다뤄집니다.

―WEC 총회의 한국 개최가 갖는 의의는 무엇입니까. WEC 총회의 대구 유치로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입니까.

▶글로벌 에너지 외교무대에서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위상과 영향력을 실제 에너지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게 격상할 수 있는 정치ㆍ외교적 네트워킹의 기회입니다.

엑슨모빌, 로열더치셸, BP 등 주요 글로벌 메이저 정유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물론 각국의 장관급 또는 에너지 최고책임자들인 각국 정상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이점이고요.

경제적 효과를 굳이 따지자면 생산유발효과 3000억원을 비롯해 총 5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계량적 측면만 계산한 것이고, 세계 에너지산업의 현황과 정책흐름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이 수조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WEC 총회 유치 과정에서 김 회장님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들었는데요.

▶WEC 부회장이라는 직함과 WEC내 폭넓은 네트워크가 유치활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유세 초반 한국의 열세를 만회하는데 WEC 중국대표면서 함께 WEC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장궈바오 국가에너지 국장과 돈독한 관계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를 열흘 앞두고는 투표권을 가진 각국 WEC 대표들에게 대구를 지지해달라는 서한을 WEC 부회장 명의로 직접 발송하기도 했는데, 그 결과 강력한 후보국이던 남아공과 같은 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당초 유럽 개최에 우호적이던 이탈리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영국 브라질 등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대구총회 유치에 성공하기까지 난관이 없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강국은 아니지 않습니까.

▶세계 에너지산업에서 산유국도 아니고 신재생에너지 강국도 아닌 우리나라의 포지션은 사실 어정쩡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저는 WEC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전세계 인구의 3분의2가 거주하는 아시아는 세계 에너지산업에 굉장한 도전인 동시에 기회며, 아시아는 앞으로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을 주도함은 물론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여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성그룹이 몽골에서 추진하는 사막화 방지 프로그램인 'GEEP(Green Eco Energy Park)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점도 막판 유치전에서 한국이 우월한 입장에 서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GEEP 프로젝트'란 무엇인가요. 이 프로젝트 때문에 몽골정부가 주는 최고훈장도 받으셨는데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일대 330만㎡ 규모 부지에 태양광ㆍ풍력 복합시스템을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녹지화를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입니다.

최근 시범적으로 감자를 재배했는데 두달 만에 2000㎏을 수확해 내년에 씨감자로 쓰려고 저장한 상태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몽골 사막화 방지와 함께 매년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WEC가 2010년까지 3년간 아ㆍ태지역 대표 에너지사업으로 선정한 상태며, 전세계 사막화 방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신공항과 테마파크 등이 주변에 들어서는 등 사업지 일대에 대규모 개발계획이 잡혀 있어 앞으로 이 곳을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테마파크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WEC 총회 개최까지 5년이 남았습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WEC 총회를 통해 대구를 해외에 알리고 경제적 효과를 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발 더 나가서 이 대회를 통해 대구가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이를 해외에도 알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WEC 아ㆍ태지역 부회장에 연임되셨는데 3년 임기 동안 추진하게 될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으십니까.

▶지난 임기는 WEC 대구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뛴 기간이었습니다. 또다른 임기는 대구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총회 개최까지 사실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개최 때까지 5년이 남았지만 2010년 몬트리올총회에서 대구총회의 세부 진행계획을 보고해야 하기에 사실상 2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촉박한 준비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조직위원회 구성이 시급합니다. 관련 인사를 만날 때마다 △에너지분야 전문가면서 △WEC 조직을 잘 이해하고, WEC 내부의 주요 에너지 리더들과 네트워크가 가능하며 △글로벌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사람이 조직위원회를 이끌어야 함께 세계 수준의 대회를 준비하는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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