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쌍용차 자문 포기

삼일PwC,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쌍용차 자문 포기

배장호 기자
2010.06.28 07:01

저가 수수료에 불만...인수 의지 의구심도 제기돼

더벨|이 기사는 06월25일(09:3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일PwC가 마힌드라앤마힌드라(M&M)의 회계실사 자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쌍용차에 대한 실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M&M은 인도의 유력 SUV 제조업체로, 쌍용차 M&A의 유력한 인수후보 중 한곳으로 지목돼 온 곳이다. M&M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금융 자문사로 삼성증권과 로스차이드를, 회계실사 자문사로 삼일PwC를 사실상 내정했었다.

시장에서는 삼일PwC의 실사 자문 포기 이유가 자문 수수료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쌍용차의 예상 매각 규모를 감안할 때 회계실사 자문수수료는 통상 15만달러~20만달러선. 하지만 M&M은 이 가격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일 측은 박한 수수료 수준을 떠나 쌍용차에 대한 인수 의지가 M&M에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품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예비입찰 단계에서 자문 수수료 등 관련 비용을 과도하게 낮게 책정하는 것은 `언제든 부담없이 발을 뺄 수 있다`는 식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M&M의 자금력이 달리는 것도 아니다. 올 3월말 현재 M&M의 현금성 자산은 604억2400만 루피(원화 환산시 1조5700억원)에 달한다. 당장 가용한 현금만 4532억원을 보유 중이다.

매년 벌어들이는 현금도 막대하다. 지난 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 M&M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전년도 92억500만루피보다 3배 가량 급증한 269억1800만루피를 기록했다.

M&M의 회계실사 자문을 포기한 삼일PwC는 또다른 유력후보인 닛산-르노삼성 컨소시엄측 인수 자문사로 선정되기 위한 준비 작업에 곧바로 착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와 같은 법정관리 기업 딜의 경우 경험이 풍부한 국내 대형 회계법인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삼일을 비롯한 국내 회계법인들이 단독 또는 국내외 IB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후보 0순위인 닛산-르노삼성 컨소시엄 인수 자문사 경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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