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2공장 라인합리화 공사 돌입, 내달 8일 완료
내년 유럽 출시, 상반기에 국내에도 내놓을 듯

현대차가 유럽 공략을 위해 내세운 신차 VF를 울산 2공장에서 생산키로 확정했다.
28일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지난 24일부터 생산라인 합리화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오는 8월8일께 완료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공장 근로자들은 다른 공장보다 1주일 빠른 24일부터 휴무에 들어갔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2공장 생산라인 합리화를 위해 24일부터 휴무에 들어갔다. 여기서 생산하게 될 차량은 VF(프로젝트명)로 쏘나타 정도 크기의 완전히 새로운 차”라고 밝혔다.
그동안 울산2공장에서는 투싼, 싼타페, 아반떼를 생산해 왔는데 이미 지난 2월 구형 투싼이 단종돼 5공장으로 이관되고 빈자리에 VF가 투입된다.
현대차가 울산2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VF는 기아차 ‘씨드(Cee’d)’처럼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별도로 개발한 전략차종이다. 이미 초기 개발은 완료됐으며, 상용화 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에 유럽시장에 출시된다. 국내시장에도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쏘나타 크기인 VF는 중형급으로 유럽시장에서는 D세그먼트에 속한다. 신형 쏘나타의 차대(플랫폼)를 사용하고, 직분사 방식의 2.0GDI 엔진과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디자인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게 트렁크 쪽을 키운 왜건형으로 제작된다. 명칭은 현재 판매중인 ‘i30’(1600㏄)의 뒤를 따라 ‘i40’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VF에 대한 관심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다. 실제로 지난 5월 초 위장막을 씌운 VF 스파이샷(미출시 신차를 몰래 촬영한 사진)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돼 깊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 차종을 출시하게 된 것은 유럽시장 성적이 타 대륙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다. 유럽시장이 침체기인 이유도 있지만, 그동안 i시리즈와 아반떼 같이 준중형 이하급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다보니 중형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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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전년 1.9%에서 2.6%로 0.7%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미국이나 중국, 인도에 비해 상승폭이나 점유율이 낮다. 특히 중형 부분이 취약한데, 쏘나타의 경우 한 달에 몇 백대 수준에 그칠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판매한 33만7492대 중 80%이상(28만3494대)이 i10, 아반떼, i30 등 소형과 준중형급 차종이었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쏘나타를 투입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유럽에서 지난해 폐차 인센티브가 끝난 이후 판매 강화에 고심하고 있는데, 방법은 신차를 투입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것뿐이다”며 “유럽에서 D세그먼트는 중산층 이상이 타는 차로 인식돼는 만큼 VF가 성공할 경우 소형차 생산업체라는 이미지를 벗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중국, 인도와 달리 유럽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가 VF를 앞세워 유럽 중형차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