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출시부터 노사문제까지 車 CEO '바쁘다 바빠'

신차출시부터 노사문제까지 車 CEO '바쁘다 바빠'

김보형 기자
2010.07.29 08:43

기아차는 노사문제, GM대우는 신차출시 등으로 휴가 떠나기 어려워

자동차 업계가 내달 2일부터 일제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휴가에 들어가지만 최고경영자(CEO)들은 노사문제 대응책 마련과 신차출시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느라 제대로 된 휴식을 즐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한도제)를 둘러싼 대립으로 올해 임단협 상견례조차 열지 못한기아차(164,100원 ▼2,200 -1.32%)의 정성은 부회장과 서영종 사장은 휴가대신 양재동 본사와 공장을 오가며 임단협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
↑서영종 기아차 사장

사측은 타임오프 문제를 따로 떼어 내 특별단체교섭으로 따로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특근과 잔업을 모두 거부하고 주야간 8시간만 근무하는 정시근무체제를 고집하는 상황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휴가가 끝나는 내달 9일부터나 노사 간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CEO를 비롯한 노무관계 임원들도 맘 편하게 휴가를 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끝낸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도 준대형세단 '알페온' 출시와 내년 초로 다가온 시보레 브랜드 도입 등 중요 현안이 많아 이전 사장들보다 짧은 1주일 안팎의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특히 아카몬 사장은 휴가기간 중 디트로이트 GM본사를 방문해 신차 알페온과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대한 준비상황 등을 최고 경영진들에게 브리핑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장가동이 시작되는 9일부터는 알페온을 생산하는 부평2공장 등을 찾아 초기품질 문제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의선 부회장과 양승석 사장 등현대차(499,000원 ▼7,000 -1.38%)CEO들은 1987년 노조 설립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무파업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해 상대적으로 홀가분한 상황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하지만 작년까지 50%를 넘나들던 현대차 내수 점유율이 지난달 40.3%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는 만큼 휴가보다는 하반기 판매 및 마케팅 전략 점검에 치중할 전망이다. 또 오는 10월 대형차로는 처음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에쿠스'의 초기 마케팅 계획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휴가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잘 활용하라'는 ‘휴(休) 경영’을 강조해 온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올해도 모국인 프랑스에서 하반기 전략을 가다듬는다.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뉴 SM5' 등 주력 모델의 인기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85.3% 늘어난 13만5302대를 판매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

위르띠제 사장은 사내 인트라넷 메시지에서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으로 창사 이래 상반기 최대 판매, 최대 생산 기록을 세웠다"면서도 "하반기에도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인 SM5 2.5 모델과 택시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 77일간 이어진 파업으로 휴가는 꿈도 못 꾼 쌍용차 관리인들도 2년 만에 첫 휴가를 떠난다 이유일, 박영태 관리인은 오는 31일 노조창립기념일부터 휴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쌍용차(4,040원 ▼40 -0.98%)관계자는 "최종인수의향서 제출 마감날짜가 내달 10일로 다가온 만큼 관리인들은 휴식을 취하면서도 매각관련 현안들을 계속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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