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변화·소통'으로 성장 이끌어…올 흑자전환과 내년 신차로 중흥 이끌것

"시보레가 파리모터쇼에 선보인 신차 4개 모두가 GM대우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차입니다.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차인 만큼 한국기자 분들도 자부심을 가져주세요."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GM대우 사장은 파리모터쇼에서 어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최고경영자(CEO)보다 당당했다. GM대우는 이번 모터쇼에 '아베오(국내명 젠트라)'를 비롯해 7인승 다목적 차량(MPV) '올란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캡티바(국내명 윈스톰)', 크루즈 해치백(국내명 라세티 프리미어)등 4개의 신차를 '시보레' 브랜드로 공개했다. 아카몬 사장이 어깨에 힘을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카몬 사장이 지난 1일로 취임 1년을 맞았다. 취임 초 경기침체로 인한 유동성 위기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갈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1년여 만에 대부분의 문제들은 해결된 상태다.
이 같은 GM대우의 부활에는 아카몬 사장의 모토인 '변화와 소통'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고위급 임원회의를 40% 이상 줄였고 보고서와 발표자료 등도 최대한 간소화시켰다. 또 관료주의 타파의 일환으로 임원 집무실 크기를 절반 가까이 줄여 나머지 공간을 직원들의 업무공간으로 만들기도 했다.
특히 변화의 핵심코드로 품질을 강조하면서 수시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이를 통해 GM대우는 개발단계에서부터 애프터서비스(A/S)에 이르는 품질 시스템을 개선해 가시적인 품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노사관계 역시 한층 개선돼 쟁의행위 없이 올해 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GM대우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차량판매대수가 135만2711대(반조립제품포함)로 작년 같은 기간 106만7390대보다 26% 이상 증가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실적도 올해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준대형세단 '알페온'에 이어 내년에도 7종의 신차들이 출시될 계획 인만큼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아카몬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변화를 화두로 내걸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전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을 이겨냈다"면서 "GM대우가 글로벌 GM의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사업장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구축했다"고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이어 "GM대우가 성장하는데 앞으로도 많은 도전 과제들이 있겠지만 극복하지 못할 문제들은 없다"며 "성공과 열정이 넘치는 GM대우의 사장으로서 두 번째 해를 맞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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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몬 사장은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으로 컨커디어 대학(Concordia University)과 맥길대학(McGill University)에서 경영학을 전공 했으며 1980년 GM에 입사한 뒤 생산과 글로벌 구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GM대우 사장 부임 전에는 GM 파워트레인 유럽 부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