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삼성電 LCD서 구긴 체면, 中투자로 만회?

[현장+]삼성電 LCD서 구긴 체면, 中투자로 만회?

강경래 기자
2011.05.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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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에 2분기 연속 1위 자리 내줘…中 LCD공장 건설로 만회할지 여부 '주목'

그동안 액정표시장치(LCD) 업계 최강자로 군림해온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두 분기 연속 1위 자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잇달아 삼성전자를 제치고 분기 기준 매출과 수량 등 모든 수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형 LCD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가 수량 부문에서 26.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동안 23.1% 점유율로 2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수량 부문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할 말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모니터와 노트북 등 정보통신(IT)부문이 강해 전체 수량에서는 다소 뒤질 수 있으나, LCD시장에서 가장 큰 승부처인 TV부문에서는 자사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강조해왔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단가가 높은 TV부문에서의 상대적인 우위를 앞세워 LCD 매출 부문만큼은 오랫동안 수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TV용 LCD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7.8%에서 4분기 25.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가 점유율을 24.3%에서 26.7%로 끌어올린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LCD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5.2%에 머물며, 27.9%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LG디스플레이가 매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05년 2분기 이래로 5년 반만의 일이었다.

이때만 해도 삼성전자가 다소간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 1분기에는 업계 선두자리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올해 1분기 역시 LG디스플레이가 매출에서 25.9% 점유율로 25.6%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부진했다기보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전통적인 비수기와 LCD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급처 확대 등 노력으로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례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부터 일본 소니에 TV용 LCD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소니와 7년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삼성전자가 두 분기 연속 모든 수치에서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에 뒤지면서 LCD업계 선두로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린 것은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지난해 총 3790만대 TV가 판매되면서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중국에 LG디스플레이보다 한발 앞서 LCD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 증설을 우선 추진하면서, 중국 공장 투자에 여력이 부족한 틈을 타 내린 결정이었다.

최근 LCD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에 선두자리를 내준 삼성전자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이달 말 쑤저우에 착공하게 될 7.5세대 LCD공장을 앞세워 부진을 만회하고 향후 선두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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