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FPR' 방식으로 점유율 확대 '장군'…삼성電 '액티브셔터' 내세워 '멍군'

"올해 말 3D 분야에서 '필름패턴'(FPR) 방식이 대세임이 판가름 날 것입니다."(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3D 분야에서 '액티브셔터' 방식이 향후 10년 동안 시장을 지배할 것입니다."(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
올해 들어삼성전자(355,500원 ▲1,500 +0.42%)와LG디스플레이(13,010원 ▼560 -4.13%)가 3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공은 LG디스플레이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액티브 방식에 3D TV용 LCD 시장의 90% 이상 점유율을 내주며 밀렸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 FPR 방식을 내세워 판세 역전을 노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제로 중국에서 올해 초만 해도 10% 미만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이달 현재 50%에 육박한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 TV 수요처인 중국을 필두로 올 하반기부터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심지어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력관계에 놓인 일본 소니에도 FPR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소니가 이미 삼성전자에서만 LCD를 공급받는 전략을 포기했다. FPR 방식이 대세가 되면 소니도 배제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셔터글라스(SG)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경이 가볍고 저렴해 편의성 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FPR 방식을 내세워 3D 시장에서 역전을 노리는 분위기로 흘렀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LG디스플레이의 추격에 제동을 건 것은 미국에서 열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행사에서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3D 방식의 강점만을 차용한 액티브셔터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액티브셔터 방식은 SG 방식에서 안경에 적용됐던 셔터와 전자장치를 디스플레이로 옮겨, 해상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동시에 편의성까지 더할 수 있다. 때문에 이 방식은 그동안 안경 가격이 비싸고 착용이 불편하다는 SG 방식의 단점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액티브셔터 방식을 모니터에서 TV에 이르기까지 서둘러 상용화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의 추격 의지를 꺾는다는 전략이다. 다만 액티브셔터 방식은 디스플레이에 고가의 유리가 추가되므로, 이를 필름 등 다른 소재로 바꾸는 등 추가적인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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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와 증권가에서는 3D 시장 주도권을 두고 최근 벌어진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간 경쟁을 두고, 올해 들어 각각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3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SG 방식과 이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FPR 방식. 여기에 차세대 기술인 액티브셔터 방식이 더해지면서 올해 들어 3D 시장은 더욱 혼전 양산을 보이고 있다.
3D 시장의 종착역인 무안경 방식 이전까지 SG와 FPR, 액티브셔터 등 어떤 방식이 3D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할지,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어떤 전략적인 변화로 '수성' 혹은 '역전'을 노리게 될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