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미시간대·존스홉킨스대와 1년간 공동조사 결과발표… 소송 영향 주목

삼성전자(217,500원 ▲3,000 +1.4%)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을 재조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안전보건 컨설팅회사 인바이론(Environ)은 1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기흥캠퍼스)에서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진행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바이론을 주축으로 예일대, 미시간대, 존스홉킨스대 연구진과 한양대 소속 연구진 등 국내외 산업보건 전문연구원 2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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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를 총괄한 폴 하퍼 인바이론 소장은 "조사 대상인 기흥 5라인과 화성 12라인, 온양 1라인을 정밀 조사한 결과, 측정된 모든 항목에서 노출 수준이 매우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하퍼 소장은 "이는 근로자에게 위험을 주지 않으며 모든 노출위험에 대해서는 회사가 높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3라인에 대한 노출재구성 연구결과에서도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어떠한 과학적 인과 관계도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연구진에 의한 조사 결과 역시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50여종에 대해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모든 시료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방사선 안전성 평가에서도 방사선을 발생하는 설비 모두 납 차폐 등을 통한 안전성이 보장돼 작업자가 직접 방사선에 노출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총괄 사장은 "그동안 객관성과 투명성을 가진 제3의 연구기관들을 통해 재조사를 진행했고 이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며 "안전을 희생하는 이익은 필요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며, 이번 조사가 끝이 아니라 해결 방안을 함께 찾아내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바이론은 1982년 설립, 전 세계 74개 지사에서 1100명 이상 분야별 컨설턴트가 산업보건관련 컨설팅 서비스 제공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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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위생 노출평가, 안전성 및 위해성 평가, 시험분석, 산재 관련 법의학분석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보건 분야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서 근무하던 중 백혈병에 걸린 직원과 유족 등 5명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2명에 대해서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근로복지공단은 항소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