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가부양위해 자사주 500억 이익소각 추진

단독 두산, 주가부양위해 자사주 500억 이익소각 추진

반준환 기자, 오수현
2011.10.27 15:41

(주)두산(1,281,000원 ▼14,000 -1.08%)이 주가부양을 위해 500억원 안팎의 자사주 이익소각을 추진한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이익소각 방안을 논의했다.

이익소각은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후, 이를 소각해 총 발행주식을 줄이는 방식으로 주가상승에 적잖은 힘이 된다. 최근 OCI도 자사주 이익소각을 발표한 후 주가가 약세에서 벗어났다.

이사회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자사주 이익소각은 내부적으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행시기와 자사주 매입규모 등 세부일정은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으나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불안으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과정에서 중국 쪽 사업비중이 컸던 기업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두산도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실적우려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이익소각을 통해 총 발행주식의 1.5%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은 기업가치와 성장성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해 이익소각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당초 자사주 매입만 추진하려 했으나 주주들의 불만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보다 강도높은 주가부양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소각은 주주가치가 크게 올라가는 조치"라며 "두산의 시가총액을 볼 때 500억원은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나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산의 주가약세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관련한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반영된 탓인데, 최근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대중국 사업이 다시 관심을 끄는 타이밍에 자사주 이익소각이 결정된다면 분명한 호재"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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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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