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 '발렌타인vs빼빼로데이' 어떤 날 장사가?

꽃집, '발렌타인vs빼빼로데이' 어떤 날 장사가?

진달래 기자, 홍재의
2012.02.13 16:22

"평일 매출보다 3배정도 예상… 남녀가 같이 선물하는 빼빼로데이가 매출 더 많아"

↑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꽃가게 앞에도 초콜렛 포장 바구니가 한가득이다.
↑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꽃가게 앞에도 초콜렛 포장 바구니가 한가득이다.

평소 꽃이 담겨있던 바구니에 초콜릿이 한 가득이다. 커다란 꽃집 간판 아래 꽃은 온데 없고 온갖 종류 초콜릿이 자리를 차지했다.

서울 노원구 노원역 앞에서 10년간 꽃집을 운영한 양모(57)사장은 발레타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부터 '발렌타인데이 맞이'에 분주했다. 특별한 '데이'가 되면 언제나 꽃보다 초콜릿이 가게 앞을 장식한다고 전했다.

양 사장은 이날 아침부터 남대문 시장에서 초콜릿을 한 보따리 구입해 풀었다. 사과박스로 다섯 개는 되는 물량이다. 이미 마련해 둔 상품이 열다섯 박스는 거뜬히 넘지만 혹시 모자랄까 걱정돼 급히 공수했다.

20개 정도 만들 예정이라는 초콜릿 바구니는 3만원에서 5만원선. 유명브랜드 초콜릿은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크기별로 가격이 다양하다.

꽃가게의 하루 평균 매출은 50만원 정도지만 이틀 정도 되는 발렌타인데이 대목에는 평소 세 배 정도인 300만원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양 사장은 평소보단 높은 매출이지만 사실 빼빼로데이나 다른 기념일에 비해서는 매출이 적다고 설명했다.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선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는 "여자들은 직접 꾸며서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아무래도 기념일 때 지갑을 쉽게 여는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은 실속을 더 따진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오후 약 한 시간 동안 꽃가게를 다녀간 손님들은 대부분 작은 초콜릿을 손에 들었다. 한 학생은 3000원짜리 막대 초콜릿 두 개를 사갔고 친구들에게 선물할 거라는 한 여성은 6000원짜리 초콜릿 5통을 구입했다.

남자친구에게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할 계획이라는 윤모씨(20)는 "비용은 5만원 정도 들지만 편지도 쓰고 정성껏 꾸밀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꽃집 옆에 쇼핑백을 한 움큼 들고 있던 초등학생 장모양(13)도 "친구들끼리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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