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 엔진 국산화 올해 주요 프로젝트"…"한국 고객 입맛 맞춘 신차 도입"

'2012 부산모터쇼'에서 만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자동차 사장의 얼굴은 소나기가 지나간 하늘처럼 맑아보였다.
부산은 르노삼성에 홈그라운드와 같은 곳이다. 르노삼성이 국내외에 판매하는 모든 모델은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프로보 사장은 "한국 부임 후 첫 모터쇼를 부산에서 경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9월 부임한 이후 그가 한국에서 겪은 시간은 말 그대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동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국내외 판매가 급격히 줄었고, 수익성은 바닥을 기었다. 내부에서는 이전 경영진 비리 논란까지 일었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 그가 재차 강조한 가치는 '현지 표준화'다. 한국 부품으로 엔진을 만들고 한국 고객들의 입맛에 맞춘 차량 도입을 늘려 국내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프로보 사장은 "한국에서의 모든 경영활동은 현지 표준을 존중하는 르노삼성의 기본 철학에 바탕을 둘 것"이라며 "엔진 국산화와 차량 라인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보 사장은 "여름부터 SM3의 엔진을 국산화하는게 올해 주요 프로젝트"라며 "내년까지 전체 엔진 부품의 80%를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M3 엔진은 당초 전량 수입됐지만 현재 부품 국산화율이 70% 수준으로 올라선 상태다. 부품의 국산화 비율을 올려 높아진 국내 부품의 품질을 활용하는 한편 환율 변동에도 대응하겠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전략이다.
국내 고객의 취향을 겨냥한 신차 개발 전략도 강조했다. 프로보 사장은 "신차 도입과 관련, 가장 우선시 되는 부분이 (한국에 기반을 둔) 르노삼성만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르노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콘셉트를 국내 고객의 입맛에 맞춰 변화시키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양산화와 택시 판촉 강화도 국내시장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책으로 제시됐다. 프로보 사장은 "내년 부산에서 전기차를 대량 생산할 계획으로 한국은 전기차 판매에 알맞은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며 "르노삼성이 국내 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 택시 시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택시 홍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보 사장은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 직접 나서 전기차 SM3 Z.E(Zero Emission)를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LG화학과 LS산전, SK플래닛 등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을 뿐 아니라 포스코 ICT와 전기차 렌탈 비즈니스 개발에 나섰다"며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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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함(플래그십)' SM7의 판매 만회를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프로보 사장은 "SM7은 품질면에서 최고 수준에 오른 차량으로 이 차가 도로에 많이 보일수록 고객들이 그 가치를 알게 될 것"이라며 "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보 사장은 경영진 비리설과 고의 적자설 등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신뢰받는 자동차 회사로 성장해온 르노삼성에 대해 이 같은 말이 도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자동차 사장은/b>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닉과 파리 국립광업학교를 졸업했다. 프랑스 재정경제부 재무팀에서 선임공직자로서 경력을 시작, 이후 프랑스 국방부에서 재직했다.
2002년 프랑스 르노 영업본부에 합류했다. 이후 지역 영업 총책을 맡았다. 2005년에는 르노-닛산 포르투갈법인 총괄 임원으로 임명됐으며 2008~2010년 르노 전세계 영업·마케팅 전략 및 기획 총책임자로 일했다. 이후 르노 러시아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COO(최고운영책임자) 자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