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K5 모델 노후화로 대기수요 증가...준대형과 수입차로 중산층 수요이동

지난 1~4월중 중형차 판매가 6만3804대에 머물렀다.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을 포함한 국산차 시장에서 점유율도 17.7%로 2000년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를 놓고 중형차 최대수요층인 중산층 붕괴, 싼타페와 같은 SUV와 미니밴 등 레저용 차량(RV) 차량으로의 수요 이동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주요 모델의 교체시기와 그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 일본 중형차를 포함한 수입차 시장의 성장 등과 같은 변수를 간과한 측면이 있다.
국산 중형차 시장은현대자동차(495,000원 ▲5,000 +1.02%)쏘나타,기아자동차(155,800원 ▲1,100 +0.71%)K5, 르노삼성 SM5, 한국GM 말리부 등이 경합하는 구도다.
이 가운데 대표주자인 쏘나타(YF)는 2009년에 시장에 나왔고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내년에 신모델이 나온다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판매가 줄었다.
쏘나타는 1~4월 3만65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 줄었다. 월 7663대 꼴인데 지난해에 비해 월 평균 1000대가 덜 나간 셈이다.
2010년 4월 첫 선을 보인 K5도 올 하반기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6.8% 급감한 1만7988대에 그쳤다.
한때 쏘나타를 위협할 정도였던 SM5의 부진 역시 중형차 시장의 악재다. SM5의 부분변경모델을 내놓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판매는 전년대비 12.7% 줄어든 1만151대에 머물렀다.
한국GM의 말리부 역시 신차효과가 시들해지면서 1년 전보다 판매가 17.4% 줄어든 3235대에 불과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K5 등 전통적인 중형차 시장의 강자가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며 “신차가 나오면서 판매량도 일정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싼타페 판매가 급증했는데 SUV 선호현상도 있지만 싼타페가 쏘나타와 동일한 배기량 2.0 엔진을 얹어 쏘나타의 노후화에 따른 대안을 찾은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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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중형차 비중이 줄어든 것은 준대형차나 중형 이상의 수입차로 중산층의 수요가 옮겨간 이유도 크다고 보고 있다.
법인수요가 늘면서 판매가 27.1% 증가한 에쿠스를 제외할 경우 1~4월 현대차의 승용차 중 판매가 가장 적게 감소한 차종은 그랜저다.
그랜저 판매는 3.6% 줄어든 3만1011대로 쏘나타의 판매량을 앞섰다. 이미 그랜저는 2011년 쏘나타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중산층의 차’에 등극했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 역시 국산 중형차 비중 축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올 1~4월 수입차 판매는 20.9% 증가한 4만8284대로 지난해보다 8331대가 늘었다.
수입차 점유율도 지난해 말 약 10%에서 12% 안팎으로 2% 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를 빼고 국산 차 시장만 갖고 따지면 중산층의 수요이동을 놓칠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수년간 2000만~3000만원대의 중소형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산 중형차 수요를 흡수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가장 가격이 싼 수입차가 국산 중형차 가격대인 2500만원선이라는 점에서 10%를 훌쩍 넘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국내 시장에서 중형급 이상 차급의 수요가 오히려 늘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