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쏘울은 기억에서 지워라

1세대 쏘울은 기억에서 지워라

강기택 기자
2013.10.28 17:01

[시승기]승차감·내장재질·소음 등 전과 달라… 내장재도 '업그레이드'

기아차 쏘울 주행장면(제공=기아차)
기아차 쏘울 주행장면(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의 1세대 쏘울 모델은 국내에서 2010년에 2만대로 정점을 찍고 이후 판매가 뚝 떨어졌다. 미국시장에서 같은 해 7만대에서 지난해 11만대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박스카라는 틈새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았고 무엇보다 승차감, 내장재질, 소음과 진동 등 상품성이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2세대 쏘울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하려 했고 2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정동진을 오가는 구간에서 쏘울을 몰아본 결과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기자가 탄 시승차는 쏘울 노블레스 트림이다. 럭셔리나 프레스티지보다 18인치휠, 가죽시트, 고급형 오디오, 운전선 세이프티 파워인도우 등이 들어간 최고급 모델이다.

출발할 때의 응답성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고 가속도 평범한 수준이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134마력, 토크 16.4kg.m라는 제원상의 한계가 분명 있다.

실용 주행구간인 저속에서 보다 힘을 낼 수 있는 세팅을 했는데 고속에서 힘이 다소 부치는 감이 있었으나 탄력이 붙으니 140~150km/h까지는 안정적으로 치고 나갔다.

기아차 쏘울 인테리어(사진=뉴스1)
기아차 쏘울 인테리어(사진=뉴스1)

150km/h를 넘으니 약간의 롤링이 느껴졌다. 실내 정숙성뿐만 아니라 창문이나 바닥을 통해 들어오는 고속주행 때의 풍절음도 확 줄었다.

18인치휠이므로 승차감은 오히려 16인치휠을 장착한 모델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승차감은 기존 모델에 비해 훨씬 편해졌다.

옥계 인터체인지를 빠져 나갈 때나 지방도의 급격한 S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코너를 돌았는데 자세를 잘 유지하거나 혹은 잠시 흐트러졌다가도 빠른 복원력을 보였다.

내장재 역시 가죽소재를 더 많이 쓰는 등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고급해 졌다.

스타트버튼을 대시보드가 아니라 변속기 바로 앞에 둔다거나 스피커를 대시보드 앞과 양측면에 배치하는 등 디자인에서 차별화하려고 애쓴 흔적도 보였다.

외관은 후미등과 브레이크등 창 옆에 뒀고 트렁크 상단과 하단을 뚜렷하게 구분해 튀는 인상을 주는데, 귀엽고 예쁜 이미지다.

하체 강성을 보강하고 흡음재 등을 많이 써 무거워진 탓에 복합 기준연비는 11.6km/L이다.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 많아 13km/L대가 나왔으나 오는 길은 11.2km/L가 나왔다.

직각주차 기능이 있는데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운전자에게 유용할 듯 싶었다.

기아차는 미니를 경쟁차종으로 설정했는데, '운전하는 재미'에 포커스를 둔 미니와 비교하는 게 적절하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미니에 없는 칼라휠, 액세서리 스마트키, 차선이탈경보시스템(하이빔 어시스트), 어드밴스트주차조향보조시스템, 1열 통풍시트, 와이드 파노라마 등은 쏘울이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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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기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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