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데 힘이 넘친다" 멈출 수 없는 질주본능

"조용한데 힘이 넘친다" 멈출 수 없는 질주본능

강기택 기자
2013.11.23 07:01

[시승기] 렉서스 'RX450 하이브리드'

조용하다, 힘이 넘친다, 고급스럽다. 렉서스 'RX450 하이브리드'를 탄 첫 인상이다. 렉서스 'RX시리즈'는 올해 미국 럭셔리 크로스오버 SUV시장에서 2위와 현격한 격차를 두고 1위를 달리는 모델이다.

2005년 출시된 RX의 하이브리드 모델(RX400h)은 세계 최초 프리미엄시장의 하이브리드 모델이었고 RX450h는 2009년 전작의 DNA를 이어받아 탄생됐다. 이 차를 서울 광화문에서 경기 남양주 와부읍을 오가며 타봤다.

'뉴제너레이션 GS'에 이어 RX 역시 외관은 전면에 차세대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을 적용해 한눈에 렉서스임을 알 수 있다. 내관은 인스트루먼트패널이 단순하면서도 잘 정돈돼 있어 깔끔함을 느낄 수 있다.

시동을 걸어도 걸렸는지 모를 만큼 엔진음이 들리지 않는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도 계속 스타트버튼을 누르게 된다. 응답성은 빠르고 달리는 힘은 폭발적이다. 하필이면 주말에 차가 막히는 시간대고 고속도로 구간이 짧아 안타까움이 들 정도로 잘 달렸다. 450h는 기본적으로 3.5ℓ V6 가솔린엔진과 3개의 고출력 전기모터가 결합돼 있는데 최고출력 249마력, 32.3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가변식 4륜구동시스템(E-Four)을 얹었는데 코너길에서 어지간히 속도를 내고 돌아도 불안하지 않다. 'E-Four'는 일상적인 도심에서는 전륜만으로 가서 연비를 높이고 미끄러짐 현상이 생기면 자동으로 전륜과 후륜에 토크를 배분해 자세를 바로 잡게 해준다. 여기에 차체자세제어장치, 미끄러짐방지장치, 전자제어파워스티어링 등을 통합제어하는 VDIM이 가미돼 있다.

연비는 도심 11.9㎞/ℓ, 고속도로 12.4㎞/ℓ, 복합 12.1㎞/ℓ인데, 정체보다 지체에 가까운 도로상태인데 11㎞/ℓ가 나왔으니 거의 실연비인 셈이다. 외형이 크기도 하지만 뒷좌석의 실내공간이나 트렁크는 넉넉하다는 말로 형용하기에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충분하다.

엔진소음 때문에 승용이든 SUV든 디젤차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가격은 7970만(슈프림)~8570만(이그제큐티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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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기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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