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확 바뀐 캐딜락 CTS, "독일 중형세단 잡는다"

[시승기]확 바뀐 캐딜락 CTS, "독일 중형세단 잡는다"

디트로이트(미국)=안정준 기자
2014.01.25 08:37

[Car&Life]전장 시스템 대폭 늘리고 하체 튼튼해져

캐딜락 신형 CTS는 '2014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로 오른 모델이다.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에 올해의 차 자리를 내 줬지만 이 차가 지난 한 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GM은 이 모델을 올해 국내시장에 들여와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한 캐딜락 브랜드의 판매를 반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신형 CTS를 제너럴모터스(GM) 본사 연구소인 디트로이트 워렌 테크니컬센터에서 직접 타 봤다.

외관 디자인은 다소 투박한 느낌을 준 전 세대 모델에 비해 유려하게 변했다. 직선이 지나치게 강조됐던 차체 실루엣이 부드러워졌다. 도어 부분에 곡선이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램프 하단에 답답하게 막혀있던 에어 인테이크 부분이 넓어져 시원한 느낌을 준다. 신형 CTS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서 영감을 얻은 캐딜락의 콘셉트카 '씨엘'(Ciel)의 디자인 문법이 대폭 반영됐다.

실내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원목과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 단가가 높은 고급 소재가 대시보드와 실내 도어트림에 적용됐다. 보스 오디오 시스템은 11개의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음질을 전해준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된 점도 특징. 이제 HUD는 미국 차 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보편화 됐다.

신형 CTS에서 본 캐딜락의 진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평행주차 보조 시스템'과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진동하는 '햅틱 시트', 저속에서 전후방 충돌을 방지하는 제동 시스템, 크루즈컨트롤, 후측방 접근차량 경고시스템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탑재된 대부분의 전장 시스템을 신형 CTS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시동버튼을 누르면 날카로운 엔진음이 먼저 들린다. 이날 시승한 차에는 321마력의 힘을 내는 3.6ℓ V6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옵션으로 장착된 모델이었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면 약간 굼뜨게 차가 앞으로 움직인다. 초반 응답성은 중형급 차종에 어울릴 만큼 묵직하다. 가속페달을 조금 더 깊이 밟으면 엔진 소리가 높아지며 차체가 빠르게 앞으로 튀어나간다. 하지만 이날 시승 행사가 열린 워렌 테크니컬센터의 규정 상 시속 50km 이상 주행을 하지 못해 저속 영역에서의 체험만 가능했다.

제한적 시승이었지만 하체는 분명히 튼튼해졌고 핸들링도 묵직해졌다. 다양한 안전·편의 전장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CTS는 국내시장에 들어올 경우 독일 프리미엄 중형 세단과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듯 보인다. 다만 가격이 최대 변수다. 한국GM 관계자는 돱가격 부분이 국내시장 성공을 좌우할 최대 요인으로 이를 조율 중돲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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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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