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국내 최초 디젤+하이브리드...한 번 급유로 서울-부산 왕복할 수 있어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는 운전자들에게 연비는 또 하나의 고민이다. 긴 주행거리 동안 들어가는 기름값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이른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디젤과 하이브리드다. 두 모델 모두 동급의 가솔린 엔진 보다 15~20% 높은 연비를 갖고 있다.
만약 디젤과 하이브리드가 만났다면 어떻게 될까?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를 탑재한 차량을 선보였다.
‘뉴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아방가르드’는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20KW의 전기모터를 적용해 복합연비 17.2km/l(고속주행 19.5km/l, 도심주행 15.7km/l)를 자랑한다.
재원 상으로는 한 번의 급유로 10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를 서울 천호대교에서 상일IC,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쳐 마성IC에 이르는 구간을 오가며 그 효율을 경험해봤다.
시동버튼을 눌렀으나 하이브리드답게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35km/h까지 전기 모터의 힘으로 가속할 수 있다. 아파트 단지 내와 같은 가까운 거리(1km까지)의 저속운행은 전기로만 가능하다.
전기모터의 특징은 높은 토크의 힘을 바로 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디젤 엔진이 더해지면서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1600~1800rpm의 저속회전구간에서 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때문에 도심에서 바로 치고 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다.
출력도 동급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E220 CDI’보다 높다. 최고출력은 204마력(4200rpm), 최고 안전속도는 242km/h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7.5초다.
막힘없는 도로에서 정속으로 주행하자 실연비가 20km/l로 표시됐다. 가다 서다를 반복한 도심에서의 실제연비는 리터당 14.1km. 연비와 주행성능,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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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기모터에서 디젤 엔진으로 변환하는 과정의 이질감은 어쩔 수 없다. 특히 다른 디젤 엔진보다는 소음이나 진동이 적은 벤츠의 디젤 엔진이지만 다른 가솔린 엔진보다는 큰 편이다.
렉서스의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모터에서 엔진으로 넘어가는 변속감이 크다.
‘뉴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아방가르드’의 판매가격은 8110만원. 디자인 및 기타 주행감이 비슷한 E-클래스의 ‘E200 CDI와 ’E250 CDI 4매틱‘이 각각 6190만원 707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가격차가 나는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