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닛산 대량리콜 '후폭풍', 車업계 '품질관리' 비상

GM·닛산 대량리콜 '후폭풍', 車업계 '품질관리' 비상

오상헌 기자
2014.04.01 06:31

한국GM·한국닛산 국내판매車 리콜여부 조사...르노삼성 뉴SM5도 대규모 리콜위기

 국내 자동차업계에 '품질관리'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대규모 리콜사태 등이 잇따르면서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완성차업체의 경우 최근 정부가 차량결함 조사에 착수하자 대량 리콜 우려에 전전긍긍한다.

르노삼성자동차 뉴SM5
르노삼성자동차 뉴SM5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미국 GM이 대규모 리콜 결정을 내림에 따라 한국에서 판매된 차량 중 리콜 대상 차종이 포함됐는지 등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점화장치 등의 불량으로 160만대를 리콜한 데 이어 지난 28일 97만1000대를 추가 리콜했다. 앞서 지난 17일엔 에어백 이상으로 118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GM이 올들어 리콜 결정을 내린 차량은 모두 480만대에 달한다.

한국GM은 리콜 대상 차종 중 한국에 수입·판매된 'G2X' 스포츠카 60대에 대해선 이미 리콜 결정을 내리고 관련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추가로 리콜대상에 포함된 크루즈 차종의 리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에서 판매된 크루즈 모델이 미국에서 리콜이 결정된 차종과 동일한 부품을 썼는지 등을 점검 중"이라며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 최대한 빨리 조사를 끝내고 리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리콜 여부와 별개로 GM의 신뢰도 추락이 최근 출시한 '말리부 디젤' 등의 '신차효과'를 반감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GM이 그간 차량결함을 의도적으로 숨겨온 의혹이 일면서 후폭풍이 한국GM에까지 튈 수 있어서다.

한국닛산도 닛산자동차가 에어백 결함 차량 99만대에 대해 최근 리콜 결정을 내리자 국내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닛산이 리콜 결정을 내린 차종은 2012년 이후 판매된 신차로 닛산 '알티마'와 '패스파인더', 인피니티 'Q50' 등이 포함된다. 한국닛산은 한국에서 판매된 모델의 리콜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 관련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본사에서 한국 판매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를 조사한 후 곧 지침이 내려올 것"이라며 "리콜 대상 차종과 수량이 결정되면 고객들에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에선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차량결함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르노삼성이 2010년 1월 출시한 'SM5' 3세대(L43) 모델과 2012년 출시한 'SM5' 플래티넘 등에서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르노삼성은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차량결함 조사에 따라 리콜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조사대상 차종은 지금까지 모두 20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100만대 넘는 차량이 리콜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차량 불량에 따른 리콜조치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신차 출시 경쟁이 불을 뿜으면서 품질관리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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