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JD파워 품질평가에 불만...“조합원 작업태도에서 원인 찾지 말라”
현대자동차 노조가 노조신문 ‘현자지부소식’을 통해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의 자동차 품질조사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노조는 또 JD파워의 조사대상이 된 차량은 미국공장에서 생산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울산공장의 책임은 매우 미미하다며 사측의 품질개선 요구에 대해 “협박하지 말라”고 했다.
10일현대차(445,500원 ▼24,000 -5.11%)노사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8일 펴낸 소식지에서 독일 아우토빌트의 2013년도 품질만족도 조사와 지난 2월 2014년 JD파워의 내구만족도 조사 보고서를 비교했다.
노조는 아우토빌트 조사에서 현대차가 종합 2위를 차지했지만 JD파워의 조사에서는 31개 브랜드 중 27위를 차지했다며 “절대로 품질평가의 객관적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통계를 냈고 답변자(해당 차주)마다 추구하는 차량 가치관이 다르므로 소비자 트렌드를 살피는 것일 뿐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 조립하는 노동자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강변했다.
노조는 JD파워 보고서의 경우 미국 현지공장의 제품군으로 평가하며 제네시스 등 일부 차종을 수출하는 울산공장의 책임은 1% 미만으로 매우 미미하다고도 했다.
노조는 또 미국은 연비보다 강력한 파워차량을 선호하고 유럽은 높은 연비와 작은 차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런 사안까지 감안해야 품질보고서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독일이나 미국에서 발표하는 각종 자동차 품질보고서는 해당 국가 혹은 대륙에서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품질문제를 조합원의 작업태도에서 원인을 찾고 있지만 그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고용안정이 뒷받침된 작업환경”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어이 없다는 반응이다. 자동차업체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제조업체들이 품질개선을 추구하는 것은 기본인데 이를 “협박”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JD파워의 평가에서 하위권으로 처진 것도 있지만 국내에서 싼타페 누수와 일부 차종의 급발진 의혹 등 현대차의 품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품질개선은 지상과제라는 게 회사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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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울산공장의 경우 휴식·점심·퇴근시간 등 기초적인 근무 규칙을 지키는 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토요타의 일본 공장 등에서는 상상도 못할 근무시간 중 휴대폰 통화 등 작업장의 기강해이도 심각하며 그로 인해 조립과정에서 품질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노조가 품질에 책임이 있든 없든 간에 품질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것 자체는 의미 있는 것”이라며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