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레알' SUV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시승기]'레알' SUV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김남이 기자
2014.11.29 06:07

온·오프로드에서 고른 주행성능 가져...넓은 공간 장점이지만 가격은 부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사진제공=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사진제공=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인기다. 차체가 작아진 만큼 연비는 높아졌지만 본래 SUV가 갖고 있던 강인한 주행 능력은 사라졌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4'는 진정한 SUV다. 가는 곳이 곧 길이 되는 '디스커버리 4'를 타고 서울과 경기 가평을 오가며 시승해봤다.

'디스커버리4'의 첫 인상은 대형 '박스카'다. 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선 굵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둥근 헤드램프를 더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주요 장치들만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넉넉한 내부공간은 큰 장점이다. 성인 3명이 2열에 앉아도 공간이 넉넉하다.

뒷좌석 시트는 딱딱하지 않아 편안했고,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안락했다. 넓은 공간과 편안한 시트는 가족이 함께 이동하기에 알맞다. 또 시승한 HSE 트림은 뒷좌석에 모니터가 설치돼 장시간 탑승해도 지루함을 덜 느낄 수 있다.

시동을 걸자 중후한 3000cc 터보 디젤 엔진음이 들렸다. 디젤 엔진이지만 엔진음과 진동이 크지 않다. 100km/h를 넘어가기 전까지는 차체 내부로 들어오는 풍절음도 적다.

2.6톤에 이르는 무거운 차체지만 주행성능은 일반 승용차 못지않다.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61.2kmg.m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9.3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인테리어 /사진제공=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인테리어 /사진제공=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무거운 차체 때문인지 초기 응답성은 다소 느린 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속도가 붙으면 안정적으로 140km/h까지 속도계가 올라갔다.

'디스커버리4'는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였다. 핸들링도 묵직하며 안정적이다. ’디스커버리4’가 단순히 오프로드만을 위해 만들어진 차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코너를 돌 때나 장애물을 넘을 때도 부드럽게 주행했다. 다만 높은 차체로 인해 좌우로 조끔씩 휘청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였다.

기본적인 온로드 성능을 갖췄지만 역시 '디스커버리4'는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은 잔디·자갈밭·눈길, 모랫길, 진흙, 움푹 패인 길, 암벽 등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상황에 맞게 서스펜션의 높이, 엔진 반응, 트렉션 컨트롤 개입 등을 조정해 차체를 최적화시킨다.

내리막길 주행제어장치(HDC)는 경사가 극심한 길에서도 통제력을 발휘한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때도 알아서 속도를 조절해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디스커버리4'의 복합연비는 9.3km/ℓ, 차체 크기와 배기량 등을 감안했을 때 나쁜 편은 아니다. 주로 고속도로 주행을 했을 때는 11km/ℓ 정도의 연비가 나왔다.

넓은 공간, 높은 주행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부담스럽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스커버리4 SE'의 가격은 8250만원, 상위 트림은 '디스커버리4 HSE'는 97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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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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