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리에 척척 서는 능력자, 벤츠 CLS 250 블루텍 4매틱

제 자리에 척척 서는 능력자, 벤츠 CLS 250 블루텍 4매틱

김미한 기자
2015.04.13 14:00

[시승기]2015 CLS부터 멀티빔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 적용... 안전사양과 연비가 중요하다면 만족스러워

메르세데스-벤츠 뉴 제너레이션 CLS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뉴 제너레이션 CLS 클래스

CLS는 옆에서 봐야 한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차체가 벤츠가 보여주고 싶은 이 차의 정의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벤츠는 4도어 세단의 편안함에 스포티한 쿠페의 느낌을 주는 차를 만들었다. 지금은 '쿠페형 세단'이 흔하지만 2003년 출시 당시에는 세계 최초였다.

E클래스의 플랫폼에 화려한 디자인을 더한 CLS는 한국에서도 인기다. 세계 판매 상위 5위 안에 한국이 있다. 지난해 11월 벤츠는 CLS의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본격적인 판매는 이달부터 시작했다.

CLS가 첫 인상에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것은 변함없다. 검은색의 다이아몬드 그릴과 큼직한 벤츠의 로고, 긴 눈초리가 강조된 헤드라이트가 또렷하다. 위쪽 테두리가 없는 유리창부터 내부의 광택 원목 마감재는 적당히 화려한 멋을 안긴다.

CLS는 디테일을 발견할수록 또 달라 보인다. 어둑한 주차장에서 은은한 실내 조명과 인테리어가 운전자를 반기는 동안 헤드라이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각각 12씩 총 24개로 쪼개진 LED 헤드라이트가 순서대로 ‘다라락’ 교차며 켜졌다. 디자인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벤츠의 일명 ‘멀티빔 시스템’은 주행상황에 따라 각각의 LED가 각각 밝기와 방향을 무려 225단계로 조절한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제너레이션 CLS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뉴 제너레이션 CLS 클래스

물론 안전 기능에도 그만한 것을 담았다.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와 돌발상황에서 완벽한 정지를 돕는 프리 세이프, 360도 카메라 등 최첨단 안전사양이 가득하다. 실제 시내부터 시외곽까지 달리면서 아주 유용하게 이용했다. 특히 360카메라는 사각지대가 충분히 보이고 공간 오차가 적어서 기대이상 자주 의존하게 됐다.

한국에 출시한 4개 트림 중 시승한 것은 CLS 250 블루텍 4매틱이다. 유로6 기준의 2143cc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정차 시 시동을 알아서 껐다 켜는 에코 스타트/스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여기에 4매틱(상시사륜구동) 기능을 달았다는 사실이 CLS의 막내라는 생각을 잊게 만든다. 눈이 오든 비가오든 행여 차가 밀릴까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 CLS가 한국에 출시된 이래 항상 350이상 고성능 트림이 더 인기였지만 2015년형의 순위는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CLS 250 블루텍 4매틱은 코너를 급히 돌아도 재빨리 제 자세를 잡는다. 급히 돌면 뒤쪽에서 밀리는 느낌이 들기 마련인데 예상보다 덜하다. 국도를 나가 시골길을 달려도 어김없다. 대신 보통 E클래스에서 느꼈던 푸근한 어 승차감은 아니다. 정차부터 저속까지 디젤 엔진의 진동은 아주 깊게 숨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시속 80~90km 이상 고속주행이 시작되면 얘기가 다르다. 빠르게 달릴수록 정숙해졌다.

사실 누가 운전해도 편하고 기대이상의 주행감을 안기는 것은 CLS의 장점이 아니라 벤츠 중형 이상 모델의 장점이다. 하지만 250 블루텍 4매틱은 도심에서 리터당 11km 이상의 연비(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4.3km)를 제공했다. 그것만으로도 이 차의 선택 이유는 충분하다.

참고로 전시장에 물어 보니 현재 가장 인기 있는 CLS의 화이트 컬러 모델은 지금 주문하면 5개월까지 걸린다고 한다. CLS 250 블루텍 4매틱은 최고속도 236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7.9초에 도달한다.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8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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