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성공신화 써내려온 한국 기업들이 몸으로 보여준 '양손잡이 전략'의 표본

글로벌 혁신기업의 필수 DNA로 꼽힌 '양손잡이 전략'은 이미 성공신화를 써내려온 수많은 한국 기업들의 현재 모습이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기존 사업에 대한 극대화된 '활용'과 신사업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2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양손잡이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IT(정보기술)·반도체·가전제품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기존 사업에 대한 체질 강화와 함께 일찌감치 바이오제약·의료기기·2차전지 등 신수종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개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011년 글로벌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 퀸타일즈와 합작한 의약품 생산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데 이어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본원경쟁력인 IT기술을 덧씌운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도 한창이다.삼성SDI(396,500원 ▼7,500 -1.86%)를 통한 2차전지 개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배터리 공급계약도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방위산업과 화학산업을 모태로 커온 '한국화약'한화(111,100원 ▼5,600 -4.8%)는 태양광사업에 주목했다. 한화는 2008년한화케미칼(36,800원 ▼8,200 -18.22%)의 전신인 한화석유화학을 통해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사업 진출 의사를 밝혔다. 이미 농업용도 등으로 쓰이는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필름을 생산해온 노하우가 원동력이 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09년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오늘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내일을 연다는 적극적 자세로, 2011년까지 한화가 글로벌기업이 될 기반을 다질 수 있어야한다"며 신성장동력으로 폴리실리콘-태양전지까지 이어지는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를 선언했다. 2010년에는 4300억원을 들여 한화솔라원을 인수하고, 2012년에는 3000억여원 부채 포함 555억원에 큐셀을 인수하며 신사업인 태양광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정유·통신사업이 주력이던SK는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게 '신의 한수'였다.SK하이닉스(933,000원 ▼62,000 -6.23%)는SK이노베이션(111,300원 ▼2,800 -2.45%)과SK텔레콤(80,000원 ▲200 +0.25%)등 기존 그룹 효자들의 부진을 메우며 반도체사업을 SK의 주력으로 끌어올렸다. 승승장구하는 SK하이닉스를 따라SK C&C(336,500원 ▼9,500 -2.75%)와SKC(98,100원 ▼4,000 -3.92%)등 기존 계열사들도 반도체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철강 외길을 고집해온 포스코도 다양한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추출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당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으로 탄산리튬 제조 사업단을 출범시키며 신사업 육성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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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국내외에 30여건의 리튬 추출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하며 내공을 쌓았다. 결국 포스코는 염수에서 리튬을 1개월 내 초고속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하며 최근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 칠레 마라쿤가 염호, 아르헨티나 카우라치 염호에서 파일럿플랜트 실증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