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활성화, 개소세 5%→3.5%...연말까지 한시적용 "구매부담줄고 판매늘것"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침체된 민간소비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자동차 값에 붙는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를 현행 5%에서 3.5%로 30%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부담이 적잖이 줄어들고 차 판매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는 26일 정부의 한시적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시적 조치이긴 하지만 개소세가 지금보다 30% 가량 내려가면 자동차 구매 가격이 줄어들고 소비심리도 개선돼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민간소비 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승용차를 살 때 차값에 포함돼 부과되는 개소세에 연말까지 탄력세율(30%)이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개소세가 현행 5%에서 3.5%로 줄어든다. 이번 개소세 인하 조치는 시행령 개정 절차를 거쳐 오는 27일부터 출고되거나 수입신고된 차량에 곧바로 적용된다. 한시적 조치인만큼 내년 1월부터는 다시 5%의 개소세가 부과된다.
정부의 개소세 인하는 경기침체로 인해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어서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자동차 수출과 생산은 각각 2.6%, 0.9%씩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승용차 개소세 인하는 내구재 소비 부진 및 자동차 수출 및 생산 감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했다.

개소세 인하에 따라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1.6 스마트) 가격은 34만1000원 가량 내려간다. 현대차 쏘나타(2.0 스마트)의 경우 49만6000원의 세금인하 효과가 발생하고 그랜저(2.4 모던)는 58만2000원의 가격이 인하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와 카니발(2.0 럭셔리)은 각각 60만7000원, 58만8000원씩 세금부담이 줄어든다. 현대차의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경우 각각 111만원, 204만원씩 구매부담이 감소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을 보기 위해 연말까지 승용차를 사려는 구매고객이 늘어나 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활성화 촉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