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일선 떠났어도 권오현 4년째 연봉킹…이웅열, 퇴직금만 400억

경영일선 떠났어도 권오현 4년째 연봉킹…이웅열, 퇴직금만 400억

정리=심재현 기자
2019.04.0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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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오너 1위는 이재현 CJ회장, 조양호 회장은 107억원으로 2위…이재용 부회장 2년째 무보수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지난해 70억원의 보수를 받아 4년째 '샐러리맨 연봉 킹' 자리를 지켰다. 오너 경영인 중에선 지난해 말 경영일선에서 전격 퇴진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450여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 영업이익 59조 삼성전자, 올해도 샐러리맨 신화= 머니투데이가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인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권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12억4900만원, 상여로 56억6200만원, 복리후생으로 1억2300만원 등 총 70억34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243억8100만원의 보수를 챙겨 등기임원 보수가 공개된 2013년 이후 기업인이 받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데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반도체 경영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난 상황에서 상여가 급여의 5배를 훌쩍 넘는 등 경영원로로 지난해 성과를 또 한 번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권 회장에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총괄 책임자에 오른 김기남 부회장 역시 현직 샐러리맨 CEO(최고경영자)로는 최고 보수를 받았다. 김 부회장은 상여 31억원 등 총 45억40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김 부회장이 이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에서만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46조520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 58조8867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다른 주요 임원들도 연봉 기록을 썼다.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취임 2년차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12% 끌어올린 김현석 대표는 총 25억8000만원의 보수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스마트폰 사업부를 이끄는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는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30억1000만원을 수령했다.

◇ SK·LG '두둑' 현대차 '씁쓸'= SK그룹에선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나란히 35억원대 보수를 받으면서 그룹 내 전문경영인 톱을 기록했다.

'고졸 샐러리맨 신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31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구광모 LG 회장의 최측근으로 올라선 권영수 LG 부회장은 LG유플러스와 LG에서 총 24억4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수익성 악화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현대차그룹의 전문경영진은 다른 그룹보다 상대적으로 보수가 적었다. 다만 김용환 전 부회장과 양웅철 전 부회장 등은 일선에서 물러난 올드보이들의 경우 지난해 퇴직금으로만 60억원 안팎을 받았다.

◇ 사내이사 연임 실패한 조양호 회장 100억대 보수= 오너 경영인 가운데 이재현 CJ 회장이 160억원의 보수를 챙겨 1위에 올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5개 그룹 계열사로부터 보수로 총 107억1800만원을 챙기면서 뒤를 이었다.

3위는 손경식 CJ 회장(88억7000만원), 4위는 허창수 GS 회장(7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총 보수 43억원을 신고했다.

이웅렬 전 회장은 코오롱그룹 5개 주요 계열사에서 퇴직금으로만 394억4400만원을 받아 총 455억7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출소한 뒤 줄곧 급여를 받지 않는 무보수 상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기이사지만 2017년 2월 구속될 때부터 급여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연봉은 2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취임 첫 해를 무난하게 보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반년 동안 12억7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구 회장 선친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은 퇴직금 등을 포함해 285억원, 숙부인 구본준 전 부회장은 40억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총 100억원 수준의 보수를 받았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보수는 30%가량 늘어난 12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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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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