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정의선式 '변화와 혁신', 소비자 마음 잡았다

[MT리포트]정의선式 '변화와 혁신', 소비자 마음 잡았다

장시복 기자
2019.05.21 18:54

[부활 시동건 현대차]외부 디자이너·엔지니어 수혈로 조직 새바람…미래차 대비까지 '긍정적'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7년 6월 13일 경기도 일산 현대 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열린 '코나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전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코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7년 6월 13일 경기도 일산 현대 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열린 '코나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전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코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차(492,000원 ▲2,000 +0.41%)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시장점유율 회복은 정의선 그룹 수석부회장의 '변화와 혁신' 리더십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그룹을 총괄하기 전부터 현대차 브랜드 업무를 총괄하며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대표적 행보가 순혈주의 타파다.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면 국내외 가리지 않고 영입해 조직 내에 '메기 효과'를 일으켜 자극을 줬다.

특히 현대차 디자인이 한층 개선된 것은 해외의 거장들을 수혈한 정 수석부회장 '용인술'에 힘입은 것이다.

2006년 폭스바겐그룹 출신으로 '세계 4대 디자이너'에 꼽혀온 피터 슈라이어(디자인경영담당 사장)를 영입한데 이어 2015년에는 벤틀리 출신의 루크 동커볼케(디자인담당 부사장)와 이상엽(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디자이너 등을 잇따라 스카우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세대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발표하고, 올해 그 방향성을 처음 적용한 신차 '8세대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이른바 '아빠차에서 오빠차로'의 대대적인 이미지 전환이다.

해외 우수 엔지니어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최초로 외국인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앉혀 품질과 성능을 크게 개선 시켰다. 비어만 사장이 주도한 현대차 고성능차 N브랜드는 유럽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에도 선도적으로 나서 혁신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고객의 쓴소리도 경청하고 즉각적으로 반영했다 첫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팰리세이드'의 대박도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집약체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또 SUV가 인기를 끌자 초소형부터 대형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갖췄다. 정 수석부회장은 소형 SUV '코나' 출시 때 정장을 입는 관행을 깨고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직접 발표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월부터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처럼 완전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직의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가고 있다.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대대적인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카헤일링) 기업 '그랩'에 역대 최대 규모(2840억원)의 투자를 한 데 이어 최근 크로아티아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에 1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차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체제'로 접어들면서 진행해온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시장이 호응하면서,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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