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ICCU 보증 15년·40만㎞로 ↑…소비자 신뢰 높인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ICCU 보증 15년·40만㎞로 ↑…소비자 신뢰 높인다

임찬영 기자
2025.11.26 15:24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e-Master' 등급을 획득한 엔지니어가 현대차 아이오닉 5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e-Master' 등급을 획득한 엔지니어가 현대차 아이오닉 5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ICCU(통합충전제어장치) 결함으로 리콜 명령을 받은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보증 기간을 대폭 확대해 사실상 차량 수명 주기 전체를 책임지기로 했다. ICCU 관련 이슈가 장기간 이어진 만큼 그동안 발생했던 논란을 정면으로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ICCU 소프트웨어 결함 리콜 명령을 받은 차들에 대해 해당 부품의 보증 기간을 기존 10년·16만㎞에서 15년·40만㎞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핵심 부품 보증이 통상 8년 혹은 10년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특히 이번 연장 보증이 적용되는 모델들은 출시된 지 이미 수년이 지난 차량을 포함하고 있어 사실상 '노후 차량까지 포괄하는 책임 보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증 연장 대상은 현대차 아이오닉5(2020년 9월 10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제작) 아이오닉6(2022년 1월 28일부터 2024년 3월 4일까지) 제네시스 GV60(2021년 3월 5일부터 2024년 3월 5일까지) GV70 전동화 모델(2022년 2월 11일부터 2024년 3월 4일까지) G80 EV(2021년 6월 8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이며 기아 EV6는 2021년 7월 6일부터 2024년 3월 4일까지 제작된 차량이 해당한다. 전체 규모는 약 17만대에 달한다.

ICCU 관련 이상 증상으로 이미 유상 수리를 받은 소비자에 대한 보상 절차도 마련됐다. 보상 대상 기간은 2022년 7월 24일 이후이며 영수증 등 증빙 자료를 제출하면 수리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 결함 발생 원인 분석과 개선 대책 마련이 진행된 만큼 향후 동일 부품 문제로 인한 소비자 부담은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결정은 국내 전기차 보급 속도와 소비자 신뢰 저하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수명 주기 책임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기차의 사용 기간이 내연기관차 대비 길어지고 주요 부품 가격 부담이 크다는 현실적 요소를 고려하면 대규모 보증 확대 결정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 향상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ICCU 관련 시정조치로 불편을 겪고 있는 리콜 대상 고객분들의 부담을 덜고자 기존 보증기간을 확대 적용했다"며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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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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