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DATA-Stars #09 의료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차라투' 김진섭 대표
의료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차라투(ZARATHU)는 의학연구자와 제약·바이오기업의 든든한 연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오픈소스 통계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복잡한 의학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2025년 데이터스타즈(DATA-Stars) 사업에 10개사 중 하나로 선정된 차라투의 김진섭 대표를 만나 창업 계기와 성장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차라투를 창업하게 된 계기와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는.
▶학창 시절 수학에만 몰두했지만, 의과대학에 진학한 후 적성과 맞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의학통계 강의가 진로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후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의료데이터 분석에 깊이 매료됐고, 삼성전자 근무를 통해 의료데이터 기반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많은 연구자들이 데이터 처리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보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창업을 결심했다.
-차라투의 핵심 서비스와 경쟁력은.
▶차라투는 의학 연구용 오픈소스 통계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계 플랫폼 'Openstat.ai'를 통해 무료 웹 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개의 R 기반 오픈소스 패키지를 개발해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정제되지 않은 의료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실전 경험이다. NEJM·LANCET·JAMA 등 세계 3대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의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며 검증받은 역량이 있다. 의사 출신 대표가 연구자와의 소통을 직접 이끌고 있고, 젊은 팀이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AI는 차라투 서비스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분석 이후 리포트 작성 단계에 AI를 적극 도입해 작업 속도를 약 5배 이상 줄였다. 또한 오픈소스 기반 통계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 데이터 품질 관리에도 AI를 적용하며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데이터스타즈에 참여한 계기와 얻은 가장 큰 변화는.
▶과거 한 차례 탈락해 아쉬움이 있었고,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켜보다가 다시 도전했다. 보안 컨설팅과 글로벌 확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기대했고, 실제로 그것을 넘어서는 성장을 경험했다. 가장 크게 변한 점은 투자에 대한 관점이다. 이전에는 "투자는 아직 우리의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자 관점에서 회사를 설명하고 지표로 설득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부 접근 권한 분리, 자동 익명화 등 보안 체계를 한 단계 강화했다.
-참여 이후의 주요 성과는.
▶분석 서비스에 생성형 AI 리포트 기능을 추가했고, Openstat.ai에는 유료 구독 모델을 적용했다. 해외 이용자도 증가해 중국·페루 등에서 신규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동탄성심병원과의 분석 계약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이 모든 변화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구조와 방향성을 재정립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독자들의 PICK!
-차라투의 대표적 협력 사례와 앞으로의 목표는.
▶대표적으로 신라젠의 항암제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 지원했고, 이를 계기로 현재 6개 대학병원과 연 단위 분석 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에게 '데이터를 맡기면 안심할 수 있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차라투는 한국의 뛰어난 의료 연구 역량을 데이터 기반으로 세계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데이터 분석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구축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데이터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