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9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기록했다. AI(인공지능)발 슈퍼사이클(초호황기)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기술력 회복이 맞물리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7조7000억원 증가한 9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 증가한 20조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 6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액은 전년보다 10.9% 늘어난 33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3.2% 증가한 4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우선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매출 44조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이다.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으며 범용 D램을 비롯해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고부가 제품인 HBM 판매도 확대했다.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매출 4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이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하지만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두 자리 수익성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반도체는 시장 전망이 밝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AI용 수요 강세로 업계 전반의 견조한 시황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패키징까지 모두 갖춘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로서 강점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반도체 가격 인상과 경쟁 심화 등으로 상대적 고전이 예상되는 완제품(DX)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MX(모바일경험)는 갤럭시 S26을 출시해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이전틱(Agentic) AI 경험을 기반으로 AI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VD(영상)는 마이크로 RGB(적·녹·청) TV 등 화질과 AI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활가전 역시 AI 경험이 강화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어컨 제품의 계절적 수요 회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 연구개발비에 10조9000억원, 2025년 연간으로는 역대 최대인 37조7000억원을 투입해 기술 투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