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성 기아 사장이 올해 전기차(EV) 대중화 전략을 통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고 목적기반차량(PBV)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8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런 목표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매년 정기 주총에서 그 해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송 사장은 "최근 EV 성장세가 둔화되며 시장의 캐즘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기아는 EV 대중화를 위해 제품개선, 접근성 향상, 공급망 강화의 3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하고 2024년 EV3를 시작으로 지난해 EV4, 올해 EV2의 출시로 완성되는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2030년까지 13개 EV 모델 전개 △초고속 충전소 등 충전인프라 확대 △기아원앱·플러그&차지 2.0 등 고객경험 접근성 향상 △EV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상품혁신부터 공급망 강화까지 전반에 걸친 EV 전략을 바탕으로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아는 PBV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송 사장은 "유연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개조 비용을 최소화하고 비효율적·비환경적 요소를 제거한 혁신적 PBV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등으로 고객 중심, 사람 중심의 가치를 지속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으로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준공한 화성 EVO 플랜트 East에서 PV5를 생산 중이며 2027년에는 EVO 플랜트 West에서 PV7을 제작한다. 여기에 PBV 컨버전 센터를 통해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송 사장은 이날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관련 로드맵도 공개했다. 송 사장은 "2027년까지 AI 기반 UX와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세대 SDV를 선보이고 이후 양산모델에 적용할 것"이라며 "SDV의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모셔널과 포티투닷(42dot)과 협업해 핵심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며 기술 내재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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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상법 개정에 따른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사외이사 명칭 변경(독립이사)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이 논의됐다.
또 김승준 재경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전찬혁 세스코 회장은 사외이사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계획도 다시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아는 회사의 장기 성장 로드맵 이행에 주주들과 동행할 것이며 기업 가치 성장에 상응하는 적정한 주주환원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겠다"며 "기아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 혁신, 수익성 기반 성장, 책임 경영, 그리고 주주와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