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한 불화온실가스(F-Gas) 감축 및 관리방안 세미나

반도체 공정과 에어컨·냉장고 냉매 등에 쓰이는 특수 가스 불화온실가스(F-Gas)가 기후변화의 '숨은 주범'으로 꼽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한국이 이 가스를 줄이기 위한 협력을 모색했다.
주한 EU 대표부는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EU-한 불화온실가스(F-Gas) 감축 및 관리 방안 세미나'를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F-Gas는 에어컨, 냉장고, 반도체 제조 공정 등에 쓰이는 인공 가스다. 종류에 따라 이산화탄소보다 수백배에서 수만배 큰 온난화 효과를 일으킨다. 적은 양이 새어나와도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EU-한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GPP)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는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EU의 F-Gas 규제 체계, 한국의 정책 방향, 대체 기술 도입 방안 등을 공유했다.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대사의 개회사로 시작해 EU 집행위원회 기후행동총국(DG CLIMA)과 기후에너지환경부 담당자들이 각 지역의 F-Gas 관련 정책 틀을 검토하고 대체제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냉난방공조(HVACR)및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발제와 토론도 뒤따랐다. HVACR 부문에서는 기술 교육 및 전문 인력 인증 제도와 같은 실무적인 이행 전략이 다뤄졌으며, 산업계 전문가들은 F-Gas 감축 및 누출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이를 뒷받침할 기술적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도체 제조 분야 논의에서는 산업별 공정 요건과 F-Gas 감축의 현실적 한계 사이의 균형점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세미나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변화하는 규제가 미칠 잠재적 영향 및 향후 이행 계획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환경 표준을 준수하면서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감축 경로를 개발하기 위해 EU-한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한편 이 세미나를 주관한 EU-한 그린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한국과의 기후·환경 분야의 포괄적 양자 협력 강화를 위해 운영하는 EU의 협력 사업이다. 주한 EU 대표부가 운영하며 정책 대화, 기술 교류, 시민사회 참여 등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