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멀리 갈까" 100만원 하던 유류할증료 '뚝'…여행 부담 줄었다

"휴가 때 멀리 갈까" 100만원 하던 유류할증료 '뚝'…여행 부담 줄었다

임찬영 기자
2026.06.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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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두 달 연속 낮아지면서 항공업계의 유류비 부담이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했던 항공유 가격이 최근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항공권 가격 부담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29,500원 ▼500 -1.67%)은 7월 발권하는 항공권에 적용할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이달 대비 최대 25.7% 인하하기로 했다. 유류할증료 적용 단계가 기존 27단계에서 19단계로 낮아지면서다.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다. 이 기간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항공유(MOPS) 평균은 갤런당 338.3센트, 배럴당 142.09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7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인천발 선양, 칭다오, 후쿠오카 등 대권거리 499마일 이하 노선 기준 4만6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달 6만1500원보다 24.6% 낮아진 수준이다.

인천발 상하이 푸동, 나리타, 오사카 등 일본과 중국 주요 노선이 포함된 500마일 이상 1000마일 미만 노선은 8만4000원에서 6만2400원으로 낮아진다. 인하율은 25.7%로 주요 구간 가운데 가장 컸다.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 부담도 크게 줄었다. 뉴욕, 댈러스, 보스턴 등 대권거리 최장 노선은 편도 34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달 45만1500원보다 10만7500원 낮아졌다. 인하율은 23.8%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7,880원 ▼170 -2.11%)을 비롯해 제주항공(5,150원 0%), 진에어(6,160원 ▼40 -0.65%), 트리니티항공(909원 ▲15 +1.68%) 등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비슷한 수준에 유류할증료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정점을 찍은 뒤 6월부터 낮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5월 갤런당 511.21센트 기준 33단계를 적용하면서 최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56만4000원까지 올렸다. 미주 장거리 노선을 왕복으로 이용할 경우 유류할증료만 100만원이 넘었다. 이후 6월에는 27단계로 내려가며 편도 45만1500원으로 낮아졌고 7월에는 다시 19단계까지 내려왔다.

항공업계는 국제유가 흐름이 안정될 경우 유류할증료 인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기로 하면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국제유가가 추가로 안정되면 8월 이후 발권분 유류할증료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급등했던 항공유 가격이 종전 기대감에 점차 안정되는 흐름이고 종전 이후 유가 흐름이 반영될 8월 유류할증료는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높은 항공유 가격으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던 항공사들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류비 부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이미 부담한 유가 상승분을 운임에 반영하는 구조인 만큼 유가 하락 효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중동 정세와 환율 변동성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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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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