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 적자, 하반기 반등 전망...3분기 스마트폰 OLED시장서 점유율 20%로 확대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의 판매 호조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 사업 재편 효과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2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할 전망이지만, 모바일·게이밍 OLED 수요가 본격 확대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대도 커지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9.6%로 전분기보다 4.3%포인트(P)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2%P 높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13,570원 ▲40 +0.3%)의 점유율 확대는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견조한 판매 흐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애플은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선제적인 메모리 확보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칩플레이션(칩+인플레이션)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IDC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4.1% 역성장하는 동안에도 애플의 출하량은 3.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중국 시장 점유율도 높이고 있다. 가격 인상 여부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 패널 비중이 38.3%로 가장 높았다. 고객사의 판매 확대 효과는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OLED 시장에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보다 높은 기술력으로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OLED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 OLED 사업 역시 하반기 성장세가 기대된다. 옴디아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게이밍 OLED 패널 출하량이 2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32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를 탑재한 노트북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이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 등 주요 제조사를 통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양산 물량의 20%를 게이밍 OLED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두 배 늘어난 규모다.
독자들의 PICK!
장준혁 LG디스플레이 대형상품기획 담당은 "모니터용 OLED는 유리원장 당 매출액이 TV보다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고객사의 수요가 현재 양산할 수 있는 수량을 초과할 만큼 많아 생산라인을 확대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에는 대규모 희망퇴직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예상하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1조534억원에 달한다. 1분기 영업이익 1467억원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가 조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21년이 마지막이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체질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매각하는 등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OLED 중심으로 재편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 확대됐다.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면적당 평균판매가격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기존 투자 설비의 감가상각 종료 역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유형자산 감가상각비는 8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OLED 중심 사업 구조 전환에 따라 향후 3년간 설비투자 규모도 과거보다 축소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