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개발 등 6개분야 경력채용
팀장급 뽑아 핵심인력 선제확보
'실증 데이터' 바탕 경쟁력 제고
LG전자가 로봇용 액추에이터(구동장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핵심인재 확보에 나섰다. 국내외 로봇제조사를 상대로 수주활동을 이끌 팀장급 영업인력까지 모집하며 외부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수십 년간 축적한 기술과 글로벌 검증환경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핵심부품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 영업과 R&D(연구·개발), 품질관리 등 액추에이터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6개 분야에서 경력채용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AXIUM)을 공개하며 로봇 부품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액추에이터는 회전력을 만드는 모터와 전기신호를 제어하는 드라이버, 속도를 조절하는 감속기 등을 결합한 모듈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한다. 로봇 제조원가의 40~5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1대에는 보통 20~40개의 액추에이터가 탑재된다.
LG전자는 이번 채용에서 영업과 R&D를 총괄할 팀장급 인재도 함께 모집한다. 영업분야 팀장은 국내외 로봇제조사와 스타트업, 글로벌 빅테크 등을 대상으로 액추에이터 신규고객 발굴과 수주활동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R&D부터 영업, 품질관리까지 핵심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시장공략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일 CEO(최고경영자)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조직하고 로봇 완제품과 액추에이터 등 핵심부품, 데이터팩토리를 아우르는 '종합로보틱스솔루션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서울 양재 R&D캠퍼스에는 로봇데이터팩토리를 조성 중이다.
로봇데이터팩토리에는 연내 약 300대의 '클로이드' 로봇이 투입될 예정이다. 약 6000대의 액추에이터가 실제 환경에서 검증되는 셈이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자사 로봇 적용을 넘어 외부 휴머노이드업체를 대상으로 한 액추에이터 공급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당초 LG전자는 내년 외부시장 진출을 목표로 양산체계를 구축해왔지만 최근 사업일정을 수개월 앞당긴 상태다.
LG전자의 행보는 신뢰할 수 있는 부품사를 찾는 글로벌 로봇시장의 수요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액추에이터 제조사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내구성과 안전성, 보안 등 핵심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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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입증된 품질경쟁력과 누적된 고객데이터, 글로벌 검증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워 외부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만6580대 수준이던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올해 8만대 이상으로 늘어나고 2035년에는 718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머노이드 한 대당 탑재량을 감안하면 액추에이터 수요는 2035년 2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