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분파업… 5000대 생산 멈추나

현대차 부분파업… 5000대 생산 멈추나

임찬영 기자
2026.07.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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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주야간조 2시간씩… 총 12시간 공장 가동 공백
임금·성과급 입장차 여전… 추가 교섭서 조기타결 시도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6.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울산=뉴스1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6.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울산=뉴스1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이 예정대로 이어질 경우 5000대 안팎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노사가 파업기간에도 추가 교섭을 이어가며 조기타결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노조와 업계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주야간조가 각각 2시간 작업을 중단한다. 주간조와 야간조를 합하면 하루 4시간, 사흘간 총 12시간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6일부터 필수협정을 제외한 모든 특근을 중단하고 사측 교육을 거부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여왔다. 8일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는 추가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국민연금 수령시기와 연계한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AI(인공지능)와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안정대책, 신규인력 충원, 완전월급제 도입 등도 주요 요구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앞선 교섭에서 피지컬 AI 도입에 공동대응하고 배터리 내재화와 미래차 생산시설 구축과정에서 고용안정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에는 일부 합의했다. 다만 임금과 성과급, 정년연장 등 핵심쟁점에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 8일 열린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2차 제시안보다 기본급과 성과급, 주식지급 규모를 늘렸지만 노조는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5000대 안팎의 생산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총 16시간의 부분파업으로 약 7000대의 생산차질과 3000억원대 매출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단순환산하면 올해 12시간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5000대 수준이다. 특근중단까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생산차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완성차 생산라인은 공정별로 연결돼 일부 작업이 중단되면 차량조립뿐 아니라 부품공급과 출고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노사가 파업기간에도 협상 테이블을 다시 마련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사측이 추가 교섭에서 임금성 제시안을 높이고 노조가 이를 수용하면 사흘간의 파업일정이 끝나기 전에 잠정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다. 추가 교섭에서는 기본급 인상폭과 성과급 규모가 핵심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년연장과 상여금 인상 등 제도개선 요구는 단기간에 결론을 내기 어려운 만큼 임금성 제시안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조기타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큰 만큼 단기간에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예정된 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15일까지 파업을 진행한 뒤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16일 차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파업 여부와 투쟁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협상이 장기화하면 부분파업 시간과 생산차질 규모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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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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