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빨래방 1000여곳 뚫은 LG전자..글로벌 B2B로 수익 확보

태국 빨래방 1000여곳 뚫은 LG전자..글로벌 B2B로 수익 확보

김남이 기자
2026.08.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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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2위 빨래방 기업에 상업용 세탁가전 공급·북미 1·2위 업체도 고객사..2분기 B2B 매출 6.5조

LG전자, B2B 매출 추이/그래픽=김지영
LG전자, B2B 매출 추이/그래픽=김지영

LG전자가 북미∙유럽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도 상업용 세탁가전 공급을 확대하며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미 가전과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치), 공조 분야 등에서 B2B 매출을 늘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LG전자(158,800원 ▼3,300 -2.04%)는 최근 태국 2위 빨래방 프랜차이즈 기업 '트렌디 워시'가 운영하는 630개 매장에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 납품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400여개 매장에도 해당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태국뿐 아니라 필리핀에서도 'ELS', '빅 워시', '익스프레스 클린' 등 주요 상업용 세탁가전 유통 채널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해 캄보디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공급망을 확대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빠른 도시화로 상업용 세탁가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시장이다. 1인 가구와 임대주택 거주자가 많고 관광객과 장기 체류 인구가 밀집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빨래방도 빠르게 늘고 있다.

주요 고객사와 유통 채널이 늘어나면서 동남아시아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동남아시아 상업용 세탁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태국과 필리핀에서 매출이 각각 2배 이상, 1.5배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유럽 시장에 20kg 이상 상업용 세탁가전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을 출시했다. 북미에서는 현지 세탁 솔루션 시장 1·2위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상업용 세탁가전을 비롯한 B2B 사업은 LG전자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생활가전 사업은 B2B와 온라인 직접판매(D2C), 가전 구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호텔 TV와 기업용 사이니지, 빌트인 가전 등 기업 고객 대상 사업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B2B 사업 확대는 가전 소비 침체와 원가 상승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LG전자의 B2B 매출은 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전사 매출의 3분의 1 이상(36%)이 B2B에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가전을 비롯해 수주잔고 기반의 전장사업(VS본부)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포함한 칠러 사업 등이 B2B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VS본부와 공조사업을 담당하는 ES본부도 영업이익률이 각각 6.3%, 8.6%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수주금액이 6000억원 넘었고, 연말까지 수조원 수준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기용 LG전자 HS B2B해외영업담당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검증된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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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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