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충전·공간 변신… PV7, 글로벌 출격

빠른 충전·공간 변신… PV7, 글로벌 출격

하노버=임찬영 기자
2026.09.15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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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獨 IAA서 세계 첫 공개...하이루프·차체길이 맞춤 가능
삼원계 배터리로 460㎞ 주행, 내년 하반기 韓·유럽 선출시

기아가 넉넉한 공간에 빠른 충전성능을 갖춘 대형 전동화 PBV(목적기반차량) '더 기아 PV7'을 공개했다. 화물을 싣기 편하도록 바닥을 낮추고 용도에 따라 차체와 좌석 구성을 다양화해 물류·배송부터 여객운송까지 전기상용차 시장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PV5에 이은 두 번째 전용 전동화 PBV로 내년 하반기에 한국과 유럽에 우선 출시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고객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더 좋은 차량이 아니라 더 나은 비즈니스 성과"라며 "단순히 차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PV7은 진정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서 PBV의 가치를 한층 높이도록 설계됐다"며 "전용 EV(전기차) 플랫폼과 유연한 보디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할 것"이고 말했다.

PV7은 롱모델 기준 길이가 5350㎜로 카니발보다 195㎜ 길다. 너비는 1995㎜로 같지만 높이는 1990㎜로 카니발 일반형 가솔린 모델보다 215㎜ 높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는 카니발보다 410㎜ 긴 3500㎜에 달한다.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를 바탕으로 바닥을 평평하게 설계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독일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의 기아관에 전시된 '더 기아 PV7 카고'와 '더 기아 PV7 패신저'(왼쪽부터). /사진 제공=기아
독일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의 기아관에 전시된 '더 기아 PV7 카고'와 '더 기아 PV7 패신저'(왼쪽부터). /사진 제공=기아

차체 옆면과 지붕 등 주요 부위의 설계를 달리해 크기와 형태가 다른 차량을 만드는 개발·제조기술인 '플렉시블 보디시스템'도 적용했다. 적재공간을 위로 높인 하이루프부터 차체 길이를 줄인 콤팩트까지 고객의 업무에 맞는 모델로 변신이 가능하다.

장거리 운행에 필요한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스탠더드와 롱레인지 모델에 각각 71.5kwh(킬로와트시)와 96.2kwh 용량의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가 탑재됐다. 카고롱의 롱레인지 모델은 기아 자체 측정결과 유럽 WLTP 기준 한 번 충전으로 460㎞ 이상 달릴 수 있다. 800V(볼트) 충전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도 자체 측정기준 20분대 중반이면 된다.

충전구는 기아 최초로 2개가 마련됐다. 전면에는 급속·완속충전구, 후측면에는 완속충전구가 각각 배치돼 주차방향과 충전기 위치에 따라 골라 쓰면 된다. 차량 배터리로 외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갖춰 작업현장에서 공구나 전자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카고모델은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면에서 적재공간 바닥까지 높이를 550㎜로 낮춰 무거운 화물을 높이 들어올릴 필요가 없다. 적재용량은 롱모델 6.1㎥며 하이루프모델은 8㎥에 달한다.

패신저모델은 7·9·11인승으로 운영된다. 콤팩트 7인승에는 뒷좌석을 옮기거나 떼어낼 수 있는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이 들어갔다. 탑승인원이 적고 짐이 많을 때는 좌석을 이동하거나 분리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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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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