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SSM 일사천리 확장 비결은?

롯데슈퍼, SSM 일사천리 확장 비결은?

김유림 기자
2010.10.20 13:55

'마트'아닌 '슈퍼' 상호, 거부감 덜해… "재래시장 상권 피하는 등 입지에 신경"

롯데슈퍼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점포수를 늘리고 있어 개점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다른 대형마트의 SSM 사업은 지역 상권과 마찰이 끊이지 않지만 롯데슈퍼는 별다른 마찰 없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유통에 강한 그룹 '내공'이 잘 발휘되고 있다는 평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그룹의 SSM인 '롯데슈퍼'와 '롯데마이슈퍼'는 237개로, 지난해 말 190개에서 올해만 47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의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168개에서 214개로 46개점이 올해 문을 열었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의 SSM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현재 17개로 가장 적다. 이 가운데 올해 오픈한 점포는 6개에 불과하다.

롯데의 SSM 확장세와 관련해서는 '이름 덕'을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각각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SSM 상호를 지어 대형마트가 슈퍼까지 한다는 인상을 확연하게 주는데 반해 롯데슈퍼와 롯데마이슈퍼는 '롯데마트'를 연상시키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 두 곳이 SSM 상호를 하나로 통일한 것과 달리 '롯데슈퍼'와 '롯데마이슈퍼' 등 두 개 이름으로 추진하는 전략도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롯데마이슈퍼는 주로 서울과 수도권의 도심 지역에 출점하는 소규모 점포라면 롯데슈퍼는 이들 지역 외에 좀 더 큰 규모의 슈퍼마켓을 오픈할 때 사용하는 상호"라고 설명했다.

입지가 선정되면 개점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점도 롯데슈퍼 확장세의 비결로 분석된다. 최근 대학로에 문을 연 '롯데 마이슈퍼'의 경우 이전에 있던 '피자헛'이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것으로 공지됐다가 갑자기 롯데슈퍼가 오픈하면서 '기습 개점' 논란이 나왔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피자헛이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가 문을 닫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물주 입장에서는 빨리 임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들어가게 된 것이고 슈퍼는 내부 인테리어가 복잡하지 않아 하루 이틀 정도면 공사를 끝내고 오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 측은 또 "재래시장 상권을 피하거나 신도시 지역 위주로 입지를 알아보는 등 주변 상권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입지 선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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