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그 계열사 BC카드와 손잡고 자체 포인트 사업
이마트(94,400원 ▼100 -0.11%)가 포인트 카드운영과 관련, SK 'OK캐쉬백'과 10년 밀월관계를 끊고 자체 포인트 사업을 전개한다. 새로운 파트너는KT(62,100원 ▲1,100 +1.8%)와 그 자회사 BC카드다. 이에 따라 이마트에서 올 9월부터 OK캐쉬백 포인트 적립이 중단되고 이마트 포인트카드로 대체된다.
포인트 운영과 관련 서비스는 새 파트너인 KT와 그 계열사들이 돕기로 했다. 양사는 선불카드, 모바일카드, 가맹점 확보 등 광범위한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사실상 'OK캐쉬백' 대항마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OK캐쉬백 입장에선 '라이벌' 진영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껄끄럽게 됐다.
28일 유통,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포인트카드 운영과 관련한 업무대행사 선정에서 KT자회사인 BC카드를 선정한데 이어, 최근 고객들에게 새 '이마트 포인트 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마트 포인트 고객은 1600만명 가량인데, 과거에는 SK그룹 계열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가 운영하는 OK캐쉬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해왔다. 다른 OK캐쉬백 가맹점에서 쌓은 포인트도 이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 9월부터는 이마트에서 OK캐쉬백 포인트 적립이 중단되고 이마트 포인트 카드만 가능하다. 다만 다른 곳에서 쌓은 OK캐쉬백을 이마트에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와 BC카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하고 카드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적립해놨던 기존 OK캐쉬백 포인트는 다른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KT와 BC카드는 이마트와 광범위한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앞으로 휴대폰 단말기에 이마트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모바일카드' 발급을 준비하고 있으며, BC카드는 현금을 충전해 쓸 수 있는 '선불카드'개발에 착수했다.
선불카드에 잔액을 충전하면 쇼핑비용을 결제할 수 있고, 계산대에서 거슬러주는 잔돈 대신 포인트를 적립 받는 수도 있다. 사실상 체크카드 같은 기능이 부여되는 셈이다.
이마트와 KT, BC카드는 이런 기능이 제대로 갖춰지는 5월 이후부터는 선불카드를 이마트 매장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음식점, 주유소, 의류업체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범용성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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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을 비롯해 같은 계열사인 조선호텔과 여주·파주 프리미엄아울렛, 그리고 S-OIL 등에서는 포인트 공동적립과 사용이 가능해졌는데, 이를 연내 5만곳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측은 이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보험가입혜택을 비롯해 여행, 레저, 공연할인 등을 모두 망라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이마트와 KT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사업모델이 OK캐쉬백과 다름없고, 통신·유통시장을 좌우하는 두 공룡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2001년 신세계백화점이 OK캐쉬백과 제휴할때 함께 포함됐다가 2005년 따로 제휴계약을 맺었다."며 "이마트가 OK캐쉬백과 10년 제휴를 중단하고 KT쪽과 손을 잡은 만큼 유통, 통신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